[뉴욕마감] 텔레콤주 경고에 급락

속보 [뉴욕마감] 텔레콤주 경고에 급락

뉴욕=정희경 특파원
2002.04.23 05:06

[뉴욕마감] 텔레콤주 경고에 급락

가뭄에 목말라하던 뉴욕 일원에 단비가 내렸다. 충분치는 않았지만 지친 대지에 반가운 선물이었다. 그러나 2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텔레콤 업체들의 지척거림에 온종일 젖어 있었다. 월드콤과 에릭슨이 잇달아 실적을 경고하자 악전고투해 온 텔레콤 업체들의 순익 개선은 어렵다는 비관이 증시를 짓눌렀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말 보다 117포인트(%) 떨어진 1만139(잠정)로 마감했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8포인트 하락한 175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7포인트 내린 1108로 마쳤다. 이에 따라 주간 상승으로 4~5주간의 하락세를 끊은데서 일었던 지난 주말의 희망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S&P 500 기업의 163개가 실적을 발표하는 금 주 역시 실적이 핵심 테마. 그러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비롯해 무게 있는 경제지표들이 속속 발표돼 경제 회복세가 실적 부진의 우려를 상쇄시켜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 D램 업체로 부상하게 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3% 오른 30.49달러에 거래됐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 메모리사업부문 인수대금으로 자사 주식 약 1억860만주(기준가 주당 35달러)를 제공하고, 하이닉스의 잔존 비메모리 부문에 2억 달러를 투자해 15%의 지분을 갖게 된다. 또 하이닉스 채권단은 마이크론의 메모리부문 운영을 위해 신규자금 15억불을 장기로 빌려주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85% 하락했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반독점 소송 시작 4년만에 처음으로 법원에 출두, 9개 연방정부가 요구하는 제재안은 소비자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종별로는 텔레콤을 필두로 항공, 생명공학, 금융 등이 하락한 반면 금과 설비주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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