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다우 1만선 붕괴
다우 지수 1만선이 결국 붕괴됐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5.8%로 발표됐으나 호재가 되지 못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경고가 이어지면서 순익 증가가 더디고, 결국 경제 회복세도 다시 완만해 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만 부각된 때문이다. 회계 분식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이스라엘이 미국의 철군 요구에도 불구하고 서안지구 3개 마을을 공격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소비자의 자신감도 약화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GDP통계 발표에 고무돼 개장 초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낙폭을 늘리며 118포인트 하락한 9916(잠정)으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 1만선이 붕괴된 것은 2월 22일이후 처음이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44포인트 하락한 1664를기록하며, 1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모토로라를 제외한 15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4.4% 급락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4포인트 내린 1076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상무부는 개장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재고조정과 탄탄한 소비에 힘입어 5.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5.0%)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99년 4분기(8.3%)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기업 투자가 부진한데다 순익 개선이 지연돼 재고조정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부각됐다. 이를 반영해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고, 재무부 채권은 3일째 상승했다. 금값 역시 강세를 보였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분기 성장률이 좋지 않을 수 있어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2월 정부가 잡은 올 성장률 전망치 2.7%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1분기 성장률의 절반 가량이 재고 조정에 기반한 것이며 2분기에 이 효과가 없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회복되려면 기업 투자가 늘어나야 하는데 이는 하반기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시건대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0으로 전달의 95.7보다 크게 하락했다. 증시 부진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자신감이 약화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