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3일째 상승, 나스닥↓
실업률 발표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엇갈린 고용전망을 놓고 시소게임을 벌이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틀간 랠리했던 다우 지수는 전날과 정반대로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막판 반등,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7.61포인트(0.27%) 오른 1만87.24(잠정)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2.26포인트(1.92%) 하락한 1645.27을 기록하며 이틀째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27포인트(0.21%) 내린 1084.19로 장을 마쳤다.
증시는 개장후 1시간 30분 가량 강세였다. 주간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예상보다 큰 폭 줄어들고, 공장주문은 기대 이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27일까지 1주간 실업수당 청구자가 전주 보다 1만명 줄어든 4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중순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4주 이동 평균치는 45만4250명에서 43만5750명으로 내려갔다. 상무부는 3월 공장주문이 0.4%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0.1% 증가를 예상했었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유가는 이스라엘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포위를 해제하고, 아리엘 샤론 총리가 내주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화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발표로 하락세를 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한때 4.4% 급락, 지난달 19일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25.55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라크 변수 등이 불거지며 전날보다 45센트 내린 2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라크는 오는 7일 30일간의 석유수출 중단 조치를 추가 연장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간 재취업 알선 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가 4월 업계가 발표한 감원 규모가 전달보다 10% 증가했다고 발표, 찬물을 끼얹었다. 이 업체의 자료는 기업들의 발표를 집계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3일로 예정된 고용지표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했다. 고용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경기 급속 호전을 이끌었던 소비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경제 회복을 억제할 수 있다. 곧 경기 회복과 기업 순익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 셈이다.
또한 달러화의 약세도 미 증시에 악재로 부상할 조짐이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유로화가 91센트 선을 넘어서면 미국 최대 외국인 투자자인 유럽이 미 주식을 계속 안고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주는 3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월비로는 1986년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반도체 산업협회(SIA)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4.4% 급락했다. 3월 반도체 매출은 107억5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7.2%, 1분기 전체로는 6% 각각 증가했다. 3월 매출은 전년 동기로는 25% 줄었으나 최근 12개월래 감소폭이 가장 적어 과잉 재고에 짓눌린 반도체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UBS워버그 증권은 반도체 펀더멘털이 하반기 경제 여건 호전과 PC 교체 시기와 맞물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기술주 전반의 부진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4% 떨어진 504.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