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업률 급등에 일제 하락
미국 실업률이 8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자 뉴욕 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고용 시장의 위축이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해 기업 순익, 나아가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이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 지수 역시 예상보다 부진해 투자심리를 어둡게 만들었다. 이 여파로 달러화는 급락하고 채권 값은 상승했다.
물론 다음 주 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을 높인 것이지만 이미 지난달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으로 충분히 예상돼 왔던 터라 이날은 경제지표의 부정적인 측면만 반영됐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FRB 컨퍼런스 화상연설을 통해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는 바람에 순익이 상당히 왜곡됐다고 지적했으나 경제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년 전 이날 1만 1000선을 돌파,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 당시 1만선을 넘어선 지 24일 만이었다. 그러나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의 후유증을 입증이라도 하는 듯 이날 다우 지수는 한때 1만선을 밑돌기도 했다. 하락을 주도한 종목은 IT투자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타격을 받은 반도체와 텔레콤 주였다. 반면 안전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금 관련주는 상승, 대조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86.49포인트(0.86%) 하락한 1만5.38(잠정)을 기록, 간단히 1만선에 턱걸이 했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32.10포인트(1.95%) 떨어진 1612.72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1.38포인트(1.05%) 내린 1073.1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반도체주는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을 중심으로 급락,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72% 하락한 480.25를 기록, 심리적 지지선 500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