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 유지에도 혼조
앨런 그린스펀은 월가의 스파이더맨이 되지 못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유지를 확인하고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 기금 금리를 만장일치로 현행 1.75%로 두기로 했다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직전 100포인트 가량 상승했던 다우 지수는 오름폭을 차츰 줄여 전날 보다 22포인트 오른 9830(잠정)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및 S&P 500 지수 역시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각각 4포인트와 3포인트 떨어진 1573, 1049를 기록했다. 그린스펀 FRB 의장은 최근 헐리우드에 신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스파이더맨 처럼 월가에 활기를 주지 못한 셈이다.
FRB는 이날 올들어 세번째 FOMC 회의를 열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경제 둔화 우려를 누르지 못했다며 연방기금 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FRB는 지난 3월 19일 중립으로 조정한 정책 기조도 그대로 두었으며 상징적인 재할인율(1.25%) 역시 손대지 않았다. FOMC는 "지난 모임으로 나온 각종 지표들은 경제가 재고 조정에 의해 크게 호전됐음을 입증했다"며 "그러나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관건인 최종수요가 앞으로 수분기 동안 어느 정도 회복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FRB의 정책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증시는 3월 19일이후 다우 지수가 7%, 나스닥 지수는 16% 가량 각각 급락, 상황이 크게 변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