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시스코 랠리" 나스닥 7%↑
뉴욕 주식시장이 8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세계 최대 네크워킹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의 전날 실적 호전 발표에 편승,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증시는 개장초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이어 블루칩과 기술주들이 조금씩 상승 작용을 일으켜 3대 지수는 모두 일종 고점에서 마감됐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시스코가 20% 이상 오른데 촉발돼 단순해 1600선을 회복, 지난해 9월이후 가장 큰 폭인 7.8%(122포인트) 급등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 역시 307포인트 오르면서 1만143(잠정)으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 역시 3.7% 급등한 108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시스코 랠리'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시스코 및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시스코는 전날 장 마감후 2~4월 분기 인수 비용 등 특별 손익을 제외하고 8억3800만 달러, 주당 11센트를 순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3000만달러, 주당 3센트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자 전문가들의 예상치(주당 9센트)를 상회하는 실적이었다.
최근 3주간 실적 부진 우려로 급락했던 시스코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후 23% 폭등한데 힘입어 경쟁업체인 주니퍼 네트웍스, 컴퓨터 네트워크용 스위츠 업체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과 통신칩 메이커 PMC 시에라 등 관련업체로 랠리가 옮겨 붙었다.
이 뿐만 아니었다. 다우 지수에 편입된 IBM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상승세를 탔다. 또한 순익 목표 달성을 확인한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이스트만 코닥이 급등하고, 뉴욕주 법무부와 투자자 오도혐의 관련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는 메릴린치도 오르면서 다우 지수는 상승폭을 3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시스코가 "실적이 반환점을 돈 것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고, GE 역시 "하반기 경기 급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여운을 남긴 점을 감안하면 이날 랠리 지속 여부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항복에 가까운 증시 이탈 현상을 보고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숏커버링)에 나선 것이 증시를 끌어 올렸다며, '숏커버링 랠리'라고 단정했다. 지속적인 상승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아무튼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힘을 잃었던 달러화가 3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채권 값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독자들의 PICK!
반도체주의 상승도 눈에 뛰었다. 최근 부진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인텔을 비롯해 16개 편입 전 종목이 급등하며 10.5%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