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급락, 다우 1만 붕괴

속보 [뉴욕마감]이틀째 급락, 다우 1만 붕괴

뉴욕=정희경 특파원
2002.05.11 05:05

[뉴욕마감]이틀째 급락, 다우 1만 붕괴

"역시나" 뉴욕 주식시장이 10일(현지시간) 기술주에서 들려 오는 음울한 소식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 2위의 장거리 전화 업체 월드컴의 신용등급 하향, 세계 최대 컴퓨터 업체 IBM의 대규모 감원설 등이 전날에 이어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수요일(8일)의 폭등세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꺾인데 실망한 투자자들이 속속 주식을 버린 게 결정적이었다. 기업들의 투자 위축, 중동사태 등의 악재는 사라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상승 촉매의 확인이나 시장 방향의 예측은 더욱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다우와 나스닥, S&P 500 등 미 3대 지수는 8일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주간으로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이날 97포인트 떨어진 9939(잠정)를 기록, 1만선 밑으로 다시 내려갔다.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49포인트, 17포인트 내린 1600, 1055로 장을 마감했다.

미 경제의 회복세도 계속 불투명한 모습이어서 증시의 혼미를 부추겼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이날 시카고 은행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기업 투자의 단기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장기 경제전망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의회 증언이나 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기판단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내용이다. 그는 1분기 8.6%로 집계된 생산성이 정도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이나 생산성이 95년이후 크게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4월 생산자 물가가 예상을 깨고 0.2% 감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동부는 음식료품 가격이 28년만에 처음으로 3.2% 떨어지면서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음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PPI는 전문가들의 추산치와 같은 0.1% 올랐다. 물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다는 증거이지만 동시에 기업들이 가격 결정력을 확보하지 못해 순익이 늘어 날 여지가 적다는 점을 시사한다.

유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보복 공격 움직임으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22센트 오른 27.90 달러를 기록, 28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역시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51센트 상승한 26.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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