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상보]
뉴욕 주식시장이 13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 유입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델컴퓨터 등의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급반등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69.74포인트(1.71%) 오른 1만109.66을 을 기록, 1만선은 물론 1만1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1.69포인트(3.23%) 급등한 1652.54, S&P 500 지수는 19.57포인트(1.85%) 오른 1074.5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러셀 2000 지수도 6.99포인트(1.42%) 상승한 499.72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앞서 이틀 연속 급락하며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한편 금주 분기 실적을 공시하는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속에 차츰 오름폭을 넓혀갔다.
시어스가 의류 소매업체 랜즈 엔드를 전액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발표도 호재가 됐다. 또한 기업들의 고용이 올 3분기부터 살아날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가뭄의 단비 역할을 했다. 미국 최대 고용전문업체 맨파워는 이날 1만6000여 상장 및 비상장 업체를 대상으로 고용전망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고용을 늘린다는 곳이 2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분기의 21%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날 반도체주를 비롯한 기술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분기 순익과 매출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메릴린치 분석으로 7.6%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주 말 보다 5.9% 오른 509.16을 기록했다. 금주 실적을 발표하는 델컴퓨터와 휴렛팩커드는 각각 6.2%, 3.7% 상승했다.
그러나 첨단 기술주들의 주가가 여전히 높고, 순익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순익 개선 여부에 대한 전망 역시 엇갈리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의 투자 전략가 제프리 애플리게이트는 기술 업종의 주가가 보다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될 때까지 S&P 500 지수는 다른 지수에 비해 뒤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P 500 지수의 경우 지난해 9월 저점후 12% 오른데 그쳤으나 통상 침체후 이 정도 시점이 흐르면 평균 상승률이 32%에 달했다고 지적한 후 이는 기술주의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메릴 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노동생산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순익이 올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토마스 맥매너스는 올해 기업 순익 전망치가 여전히 높다며, 이번 순익 개선 속도는 통상적인 경기 회복기 보다 더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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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는 설비주를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크게 올랐다.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0억9000만주, 나스닥 16억 2000만주였다. 강세를 반영해 오른 종목이 뉴욕 거래소에서 3대 2, 나스닥의 경우 20대 13 정도로 하락 종목을 압도했다. 특히 두 시장의 52주 신고가 종목도 각각 82개와 154개로 신저가 종목 수 53개와 96개 보다 많았다.
반도체 주의 상승에는 14일 실적을 발표하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브렛 호디스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일부 고객들으로부터 예상보다 앞당겨 주문을 받고 있다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당초 추산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 역시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 역시 5.4% 올랐다. 미국 최대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최근 하락이 과도했으며 현 시점에서 매수를 늘려야 한다는 UBS워버그의 권고로 4.7%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 종목은 아니지만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퀄컴도 UBS워버그 증권이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가를 38달러로 제시한데 힘입어 8.54% 상승했다. UBS워버그는 CDMA 기술이 인도에 보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 시장에서도 시계가 개선됨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램버스는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반독점 혐의로 제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로 반도체 지수중 유일하게 3.3% 하락했다.
시어스에 인수되는 의류소매업체 랜즈 엔드는 20.9% 폭등했다. 시어스는 랜즈 엔드를 19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며, 이 안이 2004년 께부터 순익을 안겨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시어스는 그러나 한때 하락세를 보였다 0.37% 오르는데 그쳤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모기업 UAL은 골드만 삭스에 의해 투자 의견이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조정돼 19.8% 급등했다. 골드만 삭스는 UAL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주가가 매력적인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 주 말 파산 신청 가능성이 제기된 유에스에어웨이는 지난 주말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17% 떨어졌다.
세계 최대 필름 제조업체 이스트만 코닥은 UBS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 2.1% 떨어졌다.
이밖에 토이저러스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고 발표해 상승세를 타다 오후 들어 약세로 반전, 결국 0.6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