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나스닥 급락..일제 약세

속보 [뉴욕마감] 나스닥 급락..일제 약세

뉴욕=정희경 특파원
2002.05.21 05:04

[뉴욕마감] 나스닥 급락..일제 약세

5일 연속 상승했던 기술주들이 2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추가적인 상승 촉매가 불투명한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불안감, 달러화 약세, 추가 테러 위협 등이 맞물린 때문이다. 악재는 몰려온다는 격언을 실감케 한 하루였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컴퓨터 어소시에이츠(CA)의 회계 관행 조사설등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어 30분 뒤 경기 선행 지수가 예상보다 떨어졌다는 소식에 내림폭을 넓인 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1700선까지 위협받다 결국 40포인트 하락한 1702(잠정)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 역시 123포인트 떨어진 1만230을 기록, 어렵게 회복한 저항선 1만 300 고지에서 후퇴했다. S&P 500 지수는 14포인트 하락한 1091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딕 체니 부통령이 추가 테러 위협을 경고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딕 체니 부통령은 NBC 방송에 출연, "추가 테러 공격이 거의 확실하다"며 "문제는 공격 여부가 아니라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주말 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재발해 50여명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는 소식도 악재가 됐다.

콘퍼런스 보드는 4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보다 0.4% 떨어진 111.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자 지난해 9월 이후 첫 하락 기록이다. 향후 6개월후의 경기 상황을 의미하는 이 지수가 떨어진 것은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완만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콘퍼런스 보드는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실업수당 증가, 주가 하락 등으로 4월 경기선행 지수가 예상 밖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맞물려 달러화가 지난 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간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순익을 제고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증시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을 유도하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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