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저점테스트"

[내일의전략] "저점테스트"

백진엽 기자
2003.02.27 18:28

[내일의전략] "저점테스트"

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하락, 20일 이동평균선을 완전히 이탈했다. 오후 들어 반등세를 보이며 낙폭을 축소하기는 했지만 장중 무너진 580선을 회복하는데 그쳤다.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증시에서 미국 증시의 약세, 외국인들의 현선물 동시매도로 인해 지수는 힘없이 주저 앉았다. 전약 후강의 모습을 보이며 오후에 낙폭을 축소했기 때문에 28일에는 주가 회복을 위한 단기 반등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반등과정에서 거래량이 따라붙지 않았기 때문에 반등의 힘은 미약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28일 증시의 움직임은 어찌됐건 당분간 저점을 찾고 확인하는 작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후 지지선으로 보이는 전저점이자 박스권 하단인 560선 부근에서 지지가 가능할 것인지를 테스트한다는 설명이다.

일단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570선 후반에서 지지를 받고 반등을 했다는 점, 수급개선의 여지가 보인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전저점은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물론 추가적인 악재가 없다는 가정하에...

◇종합주가지수 사흘째 하락, 코스닥 막판 반등 성공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80포인트 내린 582.46을 기록,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580선 마저 무너졌지만, 오후들어 개인 매수세가 낙폭을 방어한 끝에 580선은 지켰다.

개장 직후 국제 유가가 38달러까지 치솟았다는 부정적인 뉴스가 전해졌고, 뉴욕증시도 하루만에 급락세로 전환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97억원 순매도를 기록, 나흘 연속 '팔자'에 나섰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5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8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0.6까지 악화, 프로그램 매매는 98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동안 28만원선 마저 무너졌으나, 오후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8만원선을 회복했다.SK텔레콤,국민은행KT도 2~4% 하락했다. 반면현대차삼성전기는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상승종목수는 226개로, 하락종목수 531개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 등 시장 체감지수는 냉각된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와는 달리 코스닥지수는 장막판 극적인 반등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24% 상승한 42.82를 기록했다. 장마감 직전 증권유관기관들의 자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유입된 것이 지수를 받쳤다. 기관이 2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3억원, 6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 IT종합, 통신방송서비스 등이 상승했다. 특히 음식료·담배는 5% 이상 올랐다. 반면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기업은행8.49%,휴맥스5.71%,LG텔레콤3.75%,아시아나항공3.0%,LG홈쇼핑2.51%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국민카드(-4.39%)와하나로통신(-1.25%)은 하락했다.

◇박스권 하단의 지지력 테스트

양유식 LG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미국 경기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투자심리를 전환하기는 어렵다"며 "즉 주가가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반등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고 이에 따라 지루한 터널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팀장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해도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반등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경기회복까지 이어질 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며 "일단 하방경직성에 대해 확인을 하는, 즉 박스권 하단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570~610의 박스권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날 지수가 박스권 하단에 근접했고, 증권유관기관 및 연기금의 자금집행, 주식형 수익증권의 증가세 등 수급개선의 조짐도 보이기 때문에 28일에는 주가 회복을 위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증시는 미국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일단 미국시장이 전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 국내 증시도 저점테스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단기적으로 한단계 낮아진 560~600정도의 박스권이 형성될 것"이라며 "560에서는 단기 매수를, 반등이 나와 600선부근에서는 차익실현을 하는 매매가 유효할 것"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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