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박스권 하단..반등기대

[내일의전략]박스권 하단..반등기대

백진엽 기자
2003.03.04 18:51

[내일의전략]박스권 하단..반등기대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포인트 하락, 전날 상승한 것을 하루만에 원상복귀시켰다. 전날 상승의 주원인이 프로그램 매수였다면 이날 하락의 주원인은 프로그램 매도였다. 증시의 기반이 약하다보니 프로그램 매매패턴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다.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박스권하단인 570선에 근접, 지난달부터 보인 흐름대로라면 다시 반등할 차례다. 게다가 4일 급락세를 보이면서도 570선 초반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 추가 하락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황마다 등장하는 근본적인 문제, 즉 경기회복 여부, 이라크 전쟁 등이 해소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하루 반등하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없다는 주장이 많다.

한 증시관계자는 최근 큰손이나 기관들이 어디에 투자처를 찾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은 상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은데다 매일 오르락내리락하다보니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에도 손대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증시이외의 부분(채권,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좋아보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금 운용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

증시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면 상승장이 한차례 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확인을 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돌다리를 두드리는 마음으로...

◇종합주가지수 2.3% 하락, 코스닥 사상최저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46포인트(2.29%) 하락한 576.58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 등으로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가 확대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1241억원, 매수 349억원으로 89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0.4까지 악화됐다가 선물시장의 장마감 낙폭 축소로 -0.1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121억원, 선물시장에서 1366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의 영향으로 732억원 매도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632억원 매수우위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맞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를 당한POSCO가 6.7% 급락했다. 이밖에삼성전자하나은행삼성전기신세계등이 3~4%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 대비 1.08포인트(2.57%) 떨어진 40.98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간이 각각 18억원, 20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디지털컨텐츠, 정보기기 업종 등이 4%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국민카드가 5% 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하나로통신파라다이스등 개별재료 보유주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단기반등 차례지만 미 증시 관건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70~610의 박스권이 유효하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4일 매수차익거래 잔고도 상당부분 소화했기 때문에 5일 시장은 프로그램 매수가 다시 지수를 견인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황 팀장은 "하지만 현재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가장 큰 재료는 미국 증시의 강약 여부이기 때문에 4일 미국 증시에 따라 5일 국내 증시의 방향도 달라질 것"이라며 "또 반등을 한다고 해도 지난 3일과 같은 큰폭의 급등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우 미래에셋투자신탁 실장은 "상황이 바뀐 것은 전혀 없다"며 "현재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약세장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투자자들의 심리 약화, 오래된 횡보장세에 따른 증시에너지 소진 등 증시기반이 무척 약해진 상황"이라며 "이처럼 기반이 약하다보니 미국 증시에 일희일비하고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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