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허창복, 이종구 변호사

[인터뷰]허창복, 이종구 변호사

박창욱 기자
2003.03.07 12:45

[인터뷰]허창복, 이종구 변호사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서던 98년 당시만 해도 우리 기업들은 국제간 금융거래에서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5년여가 흐른 현재, 상황은 크게 달라져 있다.

법무법인 세종(대표변호사 신영무)의 허창복(왼쪽 사진) 변호사(48)와 이종구(오른쪽 사진) 변호사(44)는 우리 기업들의 국제 거래를 현장에서 주도하고 있는 국제금융전문가다. 법률적 자문 뿐 아니라 풍부한 국제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적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다.

 

"우리기업들의 국제금융 기법은 이제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허창복, 이종구 두 국제금융거래 전문 변호사는 자신들의 높은 전문성과 실력을 실제 국제간 거래를 통해 여지없이 보여줬다.

최근 세계적인 금융잡지인 유로머니가 발행하는 '인터내셔널 파이낸셜 로 리뷰(IFLR)'가 선정한 '2002 아시아지역 딜(deal) 상'의 총 6개 분야중 2개 분야에서 허 변호사와 이 변호사가 주도한 한국기업의 거래가 선정됐다. 허 변호사는 SK의 예탁증서(DR) 및 교환사채(EB) 발행을 이끌었고 이 변호사는 삼성생명의 해외 저당권부채권의 유동화 거래를 주도하며 세종이 2개 분야에서 모두 수상하는 데 공헌했다.

 

수상한 두 거래 모두 다른 로펌과 공동으로 추진하긴 했으나, 두 분야 모두 수상한 로펌은 세종만이 유일하다. 수상 이유를 묻는 질문에 허 변호사는 "복잡한 법률적 이슈를 해결하면서도, SK가 EB를 통해 좋은 조건으로 DR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한국에선 최초로 부동산 저당채권을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유동화하는데 성공한 점이 점수를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두 사람 모두 국제금융분야의 실력자답게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사법시험 21회 출신인 허 변호사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갖고 있으며, 증권거래소 감리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다양한 국제금융거래 경험에 더해 대한생명 M&A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박사학위를 둘씩이나 갖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와 법학박사 학위를 땄다. 98년부터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도 겸하고 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최고 전문가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간 거래에서는 다양한 방법과 아이디어가 총 동원된다. 변호사로서 그들은 새로운 구조의 금융상품을 신속하게 도입하려는 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잘 들어줘야 한다. 하지만 워낙 첨단을 달리다보니 아무래도 법률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토해야 하므로 늘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입장이란다. "우리 기업들은 실수가 적고, 새로운 국제금융기법을 빨리 배워 옵니다. 하지만 그들을 돕는 변호사 입장에서는 다각도로 검토에 검토를 거듭해야 합니다."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 자본시장에서 그들은 우리기업들의 든든한 금융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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