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반기등록 은성코퍼레이션
"기술력과 마케팅력만 잘 갖추면 우리 섬유업계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 코스닥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은성코퍼레이션의 이영규 사장(45)은 섬유산업의 오랜 침체 속에서도 ‘돈을 버는’ 대표적인 중견 경영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2년 설립된 은성코퍼레이션은 머리카락의 100분의 1 굵기의 아주 가는 극세사를 가공, 청소용품과 목욕용품, 반도체 와이퍼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섬유 전문기업이다. 극세사 섬유는 땀 흡수력과 건조력이 뛰어나 기존 섬유와 면시장을 급속 대체해나가고 있다.
회사는 자체 공장을 갖춘 지난 97년 이후 급성장해 97년 매출액이 28억원이던 것이 5년만인 지난해 254억원으로 10배 이상 껑충 뛰었고 올해 역시 신소재의 상용화로 32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극세사 청소용품(클리너) 분야에선 국내 시장점유율 45%에, 세계 시장점유율 25%로 세계1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3M과 암웨이 등 다국적 기업이며, 런던 LA 상하이 도쿄 등 6개 해외 지사를 갖출 정도로 수출을 통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 사장은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면보다 물의 흡수. 배수력, 건조력 등이 5배 이상 뛰어나다"며 "오는 2005년이면 세계 시장 석권은 물론 면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효성의 전신인 동양나일론에서 개발을 맡았던 섬유엔지니어였던 만큼 독특한 연구개발 인력양성과 직원 사랑 방식으로도 유명하다.
은성은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연구개발(R&D) 분야에 연 매출액의 5% 이상을 투자하고 전체 임직원 140여명 중 20%에 달하는 30여명의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또 한국섬유산업을 이끌 우수 인재를 키운다며 매년 6개 공과대학 1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 혜택도 남다르다. 매년 2차례 연봉 인상 외에 우수 사원에게는 직급을 초월한 승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고경영자를 희망하는 우수 사내 직원들에게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거치며 경영 노하우를 익히게 한 뒤 성과를 평가해 차기 경영자를 선발한다는 다소 '파격적' 경영도 시도하고 있다.
이영규 사장은 "은성은 저만을 위한 회사가 아닙니다. 직원들이 내집처럼 내 가족의 일처럼 일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에 매진할 때 업무능률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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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에 힘입어 은성은 국내외 극세사 연구개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극세사 관련, 4개의 국내 특허 및 미국 특허를 획득했고 유럽에서도 특허 출원 중이다.
은성은 올해 'VS CLIFF'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익스트림 스포츠웨어 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중직 구조의 땀 흡수가 빠르고 섬유속 습기 발산이 잘되는 섬유소재(섬유명 아쿠아트랜스)를 개발해 놓았다. 은성은 또 나노섬유, 스마트필름, 인조 피부 대용품 등 첨단산업용 제품 개발에도 역점을 두며 세계 최고의 산업용 섬유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지난 9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회사는 올 상반기 공모를 거쳐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