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실적랠리..전망에 주목"
증시가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620선을 회복했다. 이라크 종전랠리로 시작해 북한핵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 그리고 15일과 16일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의해 상승세를 이어왔다.
당초 620선을 1차 저항선으로 예상했던 증권사들은 뜻밖의 기업실적 개선 및 외국인 매수로 인해 목표치를 다소 높이는 모습이다.
15일에는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는 소식으로 국내 증시에서 금융주가 장을 주도했다. 1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모토롤라 IBM 등 기술주들의 실적에 의해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관련주가 부각됐다. 미국 기업의 실적에 따른 랠리가 나타낸 셈이다.
관건은 미국 기업의 실적으로 시작된 실적랠리가 국내 기업의 실적발표 후에도 이어질 지 여부다. 증시 관심은 1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증시전망은 썩 좋지 않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지난해 분기 중 가장 좋지 않았던 4분기의 1조5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것은 더이상 악재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좋은 것이고 전망이 좋다는 것이지 1분기 절대수치가 좋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 즉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보다 나쁘지만 않을 경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전망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 주요기업들의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경기가 보다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예상했던 지난 실적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외국인 전방위 매수..지수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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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거래소, 코스닥, 선물시장 등에서 일제히 매수우위를 보이며 증시를 견인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35포인트(2.71%) 상승한 621.34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종가기준 62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증시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 외국인은 지난 1월15일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427억원 매수우위로 지난 1월6일(1535억원 순매수)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도 590억원 순매수하면서 외국인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388억원 순매후했다. 반면 개인은 1559억원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미국의 MS 인텔 등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옴에 따라 반도체관련주가 주도주역할을 했다.삼성전자가 4.9% 상승했고,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광전자도 11% 이상 급등했고,아남반도체역시 5% 가까이 상승했다. 이밖에케이씨텍신성이엔지미래산업등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6포인트(2.93%) 오른 44.22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44선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24일 장중 한때 44.08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의 순매수세의 역할이 컸다. 외국인은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인 2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1월3일 순매수금액 20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전날까지 연7일째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한 개인은 물량을 쏟아내며 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7일째 119억원어치를팔아치우며 외국인과 매매공방을 펼쳤다.
NHN네오위즈등 인터넷주는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동반 상한가에 진입했다. 반도체부품업체 관련주인아토유일반도체유니셈퓨렉스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승여지 있지만 실물경기 확인 필요
김종국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부장은 "상황이 지난 약세장과는 전혀 반대 양상으로 외평채 가산금리, 환율 등은 북한핵문제가 불거지기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증시도 이런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추가로 상승할 여지는 있다"며 "하지만 강한 상승장세를 기대하기는 아직 확인해야할 변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전통적으로 바닥이후 25% 상승은 자주 발생했고 특이한 사항은 아니다"며 "점차 고점을 확인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고 이후 바로 큰 조정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장은 "고점 형성후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인데 이때 펀더멘탈이 긍정적으로 돌아서느냐가 이후 장세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