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힘겨운 반등..지친 증시"

[내일의전략]"힘겨운 반등..지친 증시"

백진엽 기자
2003.04.28 18:51

[내일의전략]"힘겨운 반등..지친 증시"

종합주가지수가 6일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차트상으로도 6일만에 양봉을 만드는 등 반등의 모습이 확연했다.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 특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큰폭으로 하락했던 것이 이날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증시가 모처럼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번 상승세를 지속하기에는 체력이 부족해 보인다. 거래량 부진, 외국인의 부정적 시각, 층층이 쌓여 있는 저항선, 연일 부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 등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다는 것이 증시관계자들의 시각이다.

28일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4억6720만주로 전거래일보다 2억주가 줄었다. 거래대금도 6000억원 이상 감소한 1조6756억원에 머물렀다. 증시관계자들은 거래가 터지면서 반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 바닥을 형성했다기보다는 하락추세 중 일시적은 반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수급상황도 좋지 않다. 특히 연일 지속되는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만만치 않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지난 2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24일부터 3일동안 매일 1000억원 이상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박경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북핵리스크 고조, 지배구조 문제, 환율 불안 등을 감안하면 S&P 등이 국가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며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은 이런 이유로 당분간 부정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좀처럼 줄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핵, 사스 등 증시외적 재료를 제외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소화여부"라며 "지난 주말처럼 대규모로 나올 경우 추가 하락을 이끌 것이고, 상승장에서도 지속적인 부담요인으로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팀장은 "만기일까지 2000억~3000억원 정도는 줄어야 만기충격이 적을 것"이라며 "일단 프로그램 매도가 일정부분 소화되면서 지수가 하락할 경우 단기적으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6일만 반등-코스닥 5일째 하락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39포인트 오른 569.02를 기록했다. 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심리와 경계 심리가 교차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한 때 570선 위까지 올렸다가 오후다시 하락반전하는 등 등락이 거듭됐다. 오전 한때 5일선이 20일선을 하향이탈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흘째 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팔자세가 가장 부담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14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941억원과 467억원씩을 순매수하면서 이를 방어했다.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매도를 지속한 것과는 달리 선물 시장에서 1만계약을 순매수, 투자심리를 다소 안정시켰다.

업종과 종목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LG카드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KT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차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로 외국인 매물이 집중된 전기전자와 금융주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유통 건설 운수창고 통신 전기가스 음식료 등이 상승세였고, 의약품 전기전자 금융 보험 섬유의복 등은 약세였다.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코스닥시장은 오전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4포인트(0.1%)하락한 40.85로 마감했다. NHN 네오위즈 다음 옥션 등 인터넷 관련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방어했지만 결국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터넷 업종이 4.94% 올라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이밖에 디지털컨텐츠(3.21%), 기타제조(3.32%), 통신서비스(0.21%), 운송(2.47%), IT H/W(0.03%)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업종은 6.31% 하락해 낙폭이 제일 컸으며 섬유/의류(2.22%), 출판매체(1.95%), 제조(1.14%), 건설(1.45%)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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