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북핵 등이 시장 '걸림돌'

[내일의전략] 북핵 등이 시장 '걸림돌'

백진엽 기자
2003.05.06 18:42

[내일의전략] 북핵 등이 시장 '걸림돌'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발판삼아 600선에 다시 올라섰다. 지난달 22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옵션 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거래량도 전날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던 전망을 무색케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만 보면 추가상승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도 넘어야할 걸림돌이 있기 때문에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일단 증시에 큰 변수가 없을 때 가장 주요 변수가 되는 미국 시장이 양호해 보이는 것은 최근 증시에 큰 호재가 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6일(현지시각) 다우존스지수는 조정을 보이기는 했지만 큰폭의 조정이 아닌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FOMC와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 발표라는 큰 변수가 기다리고 있지만 분위기를 보면 긍정론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미국 증시의 견조세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9일부터 4일째 순매수를 기록, 3500억원 가까이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까지 미수금, 신용잔고 증가로 부담을 느끼던 개인들도 최근 4일동안 차익실현을 하면서 차츰 실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수급에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절대금액이 부담스러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시장베이시스의 추이를 볼 때 단기에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시장내 요인들은 긍정적인 모습을 띠고 있지만 북핵과 금융시장 문제라는 걸림돌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되 봉쇄정책을 펼치겠다는 움직임이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또 지난달 카드채의 비중이 확대됐다는 소식도 시장을 압박할 수 있는 악재라는 의견도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의 매수 지속 등 시장내 수급 개선으로 투자심리는 호전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북핵, 카드채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당분간 570~620(630) 정도의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되며 현재 지수는 박스권에서 중상정도에 위치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 600회복-코스닥 하락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89포인트(1.15%) 상승한 604.33을 기록, 지난달 22일 이후 8거래일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이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장초반부터 외국인과 보조를 맞춰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114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 지난달 29일부터 4거래일째 순매수행진을 보였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 등으로 789억원 순매수,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다. 개인만이 1984억원 순매도하며 4일째 차익실현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수금, 신용잔고 등의 증가세로 미루어 개인들의 매수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서비스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건설업종이 유일하게 3% 이상 상승했고, 음식료 의료정밀 통신 보험 등도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이 5% 이상 급등했다. 시장예상치보다 긍정적인 실적을 보인 것이 모멘텀이 됐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POSCO 현대차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KT 국민은행 신한지주 LG전자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거래소와는 달리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3포인트(0.07%) 떨어진 43.2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이날 강한 매수의지를 보이며 458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이겨내기는 벅찬 모습이었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353억원어치 주식을 파는데 집중했다. 외국인도 6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방송 서비스업, 인터넷, 섬유/의류, 건설, 금융, 운송업종이 내리고 그 외 업종은 전날보다 상승해 마감했다. 최근 급등했던 인터넷 관련주들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인터넷업종이 4.52% 떨어져 약세였다.

통신서비스는 이날까지 3거래일, 방송서비스는 2거래일 동안 하락해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액토즈소프트, 옴니텔, 위자드소프트, 타프시스템 등이 상한가를 기록한 영향으로 디지털컨텐츠업종은 4.74% 올랐다. 정보기기, 반도체, 컴퓨터 서비스업종도 3%대의 상승률을 장마감까지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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