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틀시스템 라종국사장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동화기기 전문 벤처기업이 되겠습니다”
한틀시스템라종국사장(40)은 “온갖 어려움을 뚫고 지난 10년간 알차게 회사를 키워왔다”며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되는 만큼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대기업 엔지니어(LG전자) 출신이다. 대학 재학시부터 창업을 결심할 정도로 사업 욕심이 있었던 그는 5년만에 회사를 관두고 93년 창업했다.
당시엔 벤처붐도 없었던 때라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다. 그는 창업초기부터 개발 용역을 받아 번 돈으로만 회사를 키워갔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4%에 불과하다. 그나마 일상적인 거래에서 생기는 매입채무가 대부분이다.
창업초기부터 어려움이 몸에 배서 그런지 그는 철저히 알짜경영을 추구해왔다. 불요불급한 투자는 자제하고 철저히 돈이 되는 것만 사업화한 것.
라사장이 얼마나 짠돌이 경영을 추구하는 지는 현재의 사옥 매입과정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10층 건물인 사옥은 코스닥 공모하거나 외부펀딩으로 번 돈으로 산 게 아니라 사업과정에서 틈틈이 번 돈으로 1개 층 단위로 산 것이다. 창업한지 10년 됐으니 1년에 한 층씩 구입한 것.
이 회사는 현재 금융자동화부문, 무선단말기부문, 자동인식기부문 등 크게 3가지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다. 금융장동화기기 및 무선단말기에 들어가는 핵심모듈을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
라사장은 창업 1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본격적으로 회사를 키우려 하고 있다. 최근 수주한 필리핀 전자개표기 1000만달러짜리 수주가 그 시발점.
라사장이 알짜배기 경영을 추구하고 있어도 이 회사는 성장성도 높은 편이다. 2000년 90억원정도던 매출이 지난해 288억원, 올해엔 420억원을 달할 것으로 라사장은 전망하고 있다. 순익도 지난해 38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사장은 “2005년쯤에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사업부문에서 세계 3위권의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한틀은 부품 회사지만 생산 부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엄청나다. 금융자동화부문의 세계 시장규모는 년간 2조원, 무선단말기부문도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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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사장은 끝으로 적정주가를 묻는 질문에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동종업체의 PER(주가수익비율)을 기준으로 1만원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