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심리주도..널뛰기장세"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2% 가까이 상승한 거래소시장은 13일 2% 이상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급등으로 120일 이동평균선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은 곳에 위치했지만 이날 급락으로 다시 120일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10거래일 중 종합주가지수가 1% 이상 등락한 날은 총 6거래일을 기록했다. 2% 이상 움직인 날은 4거래일이었다. 코스닥지수는 1% 이상 움직인 날이 5일, 2% 이상 움직인 날은 4일이다.
증시관계자들은 기대감 또는 실망감 등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증시가 좌우되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사상최고치에 육박,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것도 변동성확대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주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금리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다면 13일 증시는 이런 기대감이 현실화 또는 실망감 등으로 나타나며 급락했다. 콜금리가 예상했던 25bp 인하됐기 때문에 호재가 노출됐다는 점, 노 대통령의 방미 이후 외국인들의 오히려 국내 증시에서 매수규모를 축소했다는 점 등이 이날 시장을 끌어 내렸다.
증시관계자들은 심리적인 요인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 시황을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다만 급등락 장세에서 매매 타이밍을 잘 맞출 경우 수익은 클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요소도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권했다.
김정환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4일 증시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매수차익잔고가 여전히 시장의 큰 부담요인으로 남아 있고, 이를 받아줄 만한 매수세가 마땅찮기 때문에 추가 하락을 배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거래소 2.7%, 코스닥 2.0% 급락
13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97포인트, 2.69% 떨어진 614.07을 기록했다. 5일만에 크게 조정받았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169개로 하락종목 609개에 턱없이 못미쳤다. 시가총액 상위 40위에 오른 종목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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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급등을 주도한 반면 프로그램매매가 이날 504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조정을 부추겼다. 무엇보다 외국인투자자가 90억원의 순매수에 그치는 등 뉴욕증시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보여 투자자들을 초조하게 했다. 전날 199억원에 이어 '무늬만 순매수' 행진이 이어졌다.
증권업종과 건설업종이 각각 4% 하락해 차가운 시장분위기를반영했다. 전기전자 유통업종도 3%이상 급락했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4% 하락하며 32만원이 무너졌고 SK텔레콤도 3.9%나 하락했다. KT 한국전력도 2%대 조정받았다. 현대차가 3.1% 떨어졌고 신세계는 5.7%나 급락했다. LG카드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5%이상 주저앉았다. 카드의 대주주인LG투자증권도 5.6% 하락,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1포인트(2.02%) 하락한 44.05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각각 6일, 7일 연속 '팔자'에 치중했다. 개인은 64억원어치, 기관은 6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16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수 하락에도 불구,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1067주, 1조5622억원으로 전날보다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와 더불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제조업(1.4%)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전날 큰폭 상승했던 인터넷주는 3% 넘게 하락했다. 운송, 금융, 기계장비,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업종 등도 2~3%의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옥션(4.5%) 강원랜드(1.31%) LG홈쇼핑(0.14%)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옥션은 장중 한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다음(5.84%) NHN(6.22%)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KTF(2.62%) 하나로통신(3.35%) LG텔레콤(2.63%) 휴맥스(2.51%) 국민카드(6.71%)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