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불안한 20일선 지지

[내일의전략]불안한 20일선 지지

백진엽 기자
2003.05.15 17:59

[내일의전략]불안한 20일선 지지

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반등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최근 하락으로 위태로웠던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이날 상승은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게다가 5일 및 120일선을 다시 회복, 추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님을 보여줬다는 했다는 의견이다.

이날 증시에서 관심사는 증시외적인 요인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 화물연대의 파업철회 소식 등으로 둘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이 이런 호재를 가리며 오전중 시장을 압박했다.

기술적인 지표 중 관심을 끌었던 것은 20일선에서의 지지여부였다. 지난달 29일 이후 종가기준으로 한번도 20일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하락으로 전날 20일선에 바짝 접근했다. 15일 개장전 증시에서는 만약 20일선이 붕괴된다면 당분간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오전중에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가 나타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잠깐 20일선을 이탈하는 듯 하더니 이후 상승세로 전환, 20일선의 지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줬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일선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점은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지 않지만 상승을 이끌 모멘텀도 없기 때문에 상승한다해도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주요인이 프로그램 매수라는 점이 추가상승에 한계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경우 미국 증시에 따라 예측하기 힘든 매매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매수주체로 신뢰하기 힘들고, 개인들은 최근 하락장에서 지수를 방어하는 역할을 해줬지만 추가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즉 수급이 다소 악화된 상황에서 매수차익잔고가 차곡차곡 쌓이는 모습은 결코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증시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심리안정에 따른 추가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경기모멘텀없이 증시홀로 상승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극히 제한된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거래소 1.5%, 코스닥 0.3% 상승

15일 종합지수는 9.38포인트(1.54%) 오른 619.35를 기록했다. 장중 605.62까지 떨어지며 600이 위험하다는 우려가 높았으나 오후들어 분위기가 반전했다.

오전내내 매도우위를 보이며 주가를 짓누른 프로그램매매가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반등을 이끌었다. 장중 400억원이 넘는 순매도에서 종가기준 1024억원 순매수로 마감된 프로그램매매가 증시 구원의 선봉이었던 셈이다.

외국인은 97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전날에 이어 여전히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기관도 1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전체 90억원 순매수에 그쳐 실제로는 주식을 내다파는데 치중한 하루였다. 개인만 797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진로의 법정관리 소식으로보해양조가 끝까지 상한가를 지켜 수혜를 톡톡히 입었고한화석화도 외국인의 대량 매수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화물연대의 극적인 파업철폐로 운수업종이 날개를 달았다.한진해운대한해운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 운수창고업종이 4.5%나 급등했다. 실적호전 기대감으로LG상사가, 원화 강세 수혜주로 부각된농심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음식료 화학 기계 의료정밀 업종도 3%이상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3포인트(0.3%) 상승한 44.1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전날 '팔자'에서 전환해 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억원, 1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연 9일째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국내 반도체업체에 대한 반사익이 기대되면서 반도체업종(2.54%)이 강세를 기록했다. 방송서비스(5.15%), IT부품(1.9%), 출판매체(1.93%), 운송(1.47%) 유통(0.63%) 정보기기(1.51%)도 소폭 올랐다. 건설업종(2.29%)의 하락이 눈에 띄며 하나로통신의 실적부진 소식에 통신서비스(0.9%)도 약세였다. 컴퓨터서비스(2.12%), 디지털컨텐츠(2.68%) 등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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