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증시도 한미공조 강화?"

[내일의전략]"증시도 한미공조 강화?"

백진엽 기자
2003.05.19 18:53

[내일의전략]"증시도 한미공조 강화?"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주가지수가 6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9거래일만이다.

지난주 사회 및 증시의 가장 큰 관심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이었다. 회담결과 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측은 한미공조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야당인 한나라당을 비롯해 언론 및 사회단체 등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문제는 증시에서도 한미관계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미국 증시가 강세였다면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 시기에 국내 증시가 미 증시와 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골치아프게 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자주 등장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의 단어는 어느새 무대 뒷편으로 물러난 모습이다.

게다가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수급마저 악화되면서 미국 증시보다 더 큰폭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재채기만 해도 한국 증시는 독감에 걸린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타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이날 낙폭이 크긴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저점을 서서히 높여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면서도 수급악화, 미국 경제 불안, 달러 약세 등을 이유로 긍정론을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80선 부근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 시기를 매수타이밍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강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증시가 현재와 같은 상황을 보일 때는 전저점까지는 밀린 후 조정이 마무리됐다"며 "이번에도 전저점인 550선 부근까지 하락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시장 급락..거래부진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4.45포인트(2.36%) 내린 596.36을 기록했다. 지수가 60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 2일(597.44) 이후 약 보름만여 만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초부터 상승추세를 보이던 20일선(605p)에서 하향이탈했으며, 20일선 역시 한달 보름여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수급면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급락을 불렀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선물시장의 외국인 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254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됐다.

증시가 600선 아래로 밀려내려오면서 조정을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적극 나섰다. 이날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2251억원. 외국인도 1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만이 프로그램을 위주로 267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의 직접적인 영향권안에 들어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삼성전자가 2% 하락해 30만1000원을 기록했고,SK텔레콤KT도 2% 이상 하락했으며,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포스코만 보합이었다.

투자 주체들이 관망에 가까운 자세를 나타낸 탓에 거래량이 매우 부진했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1억5000만주 줄어든 3억5045만주를 기록,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7포인트(1.98%) 떨어진 43.11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1조44억원으로 전거래일보다 30%나 감소했고 거래량도 3억2875만주로 11% 감소했다.

이틀간 220억원 넘게 순매수한 외국인은 63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기관은 전거래일에 이어 1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은 3일만에 57억원을 매수하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1%)를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디지털컨텐츠(4.5%)와 반도체(4.0%)의 낙폭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IT부품(3.4%) 컴퓨터서비스(3.4%) 기계장비(3.2%) 하드웨어(3.2%) 통신서비스(2.8%) 전기전자(2.8%) 건설(2.7%) 통신장비(2.5%) 통신방송(2,5%) 비금속(2.5%) 등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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