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완만한 상승에 주간 하락
[상보] 뉴욕 증시의 랠리가 오랜 만에 멈췄다. 증시는 23일(현지시간) 배당세 감면을 골자로 한 3500억 달러 규모의 감세안이 상원에서 통과된데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배당세 감면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설비주들이 큰 폭으로 오른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주와 대형주들은 주간으로 6주 만에 하락했다. 주 초반 달러 약세, 테러 위협 등의 여파로 급락한 충격을 후반 상승세로는 만회하지 못한 결과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36포인트(0.09%) 오른 8601.3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4포인트(0.17%) 상승한 1510.09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35포인트(0.14%) 오른 933.22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한 주간 1.9% 떨어졌고 S&P 500 지수는 1.2% 하락했다. 다우 지수도 0.9%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앞서 3월 11일부터 지난 주 말까지 18% 급등했었다.
거래량은 미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한산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 300만주, 나스닥의 경우 14억 4700만주에 그쳤다. 이날 상품거래소와 채권시장은 각각 오후 1시, 2시에 장을 앞당겨 마감했고, 증시를 포함해 금융시장은 26일 휴장한다.
채권은 10년물이 하락한 반면 30년물은 상승하는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급락했다. 달러/유로는 미 당국의 '약한 달러'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유로화 출범 당시의 1.18달러선을 넘어섰다.
유가는 상승,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33센트 오른 29.1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6월 인도분이 온스당 70센트 상승한 368.8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하원이 처리한 3500억 달러의 감세안은 이날 오전 상원에서 딕 체니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 끝에 통과됐다. 이 안은 배당세와 자본소득세를 한시적으로 15% 줄이는 것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약 네트워킹 등이 부진했으나 항공 생명공학 반도체 등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6% 오른 344.35를 기록했다. 전날 부진했던 인텔은 0.2% 올랐으나 경쟁업체인 AMD는 1.9% 하락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3% 떨어졌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보합세였다.
독자들의 PICK!
다우 종목인 보잉은 국방부가 170억 달러 규모의 공중급유기 사업을 승인한데 힘입어 3% 상승했다. 최대 장거리 통신사업자인 AT&T는 휴대폰 서비스를 통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4% 올랐다.
설비업체들은 배당률이 높아 감세안이 시행되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점이 매수세를 유발했다. S&P 500 설비지수는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3.9% 상승했다.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는 4.4%, 서던은 5% 각각 올랐다. 듀크에너지와 도미니언 리소스도 강세였다.
이밖에 할리 데이비슨은 UBS워버그가 수요 감소에 따른 무이자 할부판매를 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하면서 6%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7% 떨어진 3979.8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21% 내린 2897.16을,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1.48% 하락한 2822.83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