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 "온라인 60%까지 넓힐것"

[머투초대석] "온라인 60%까지 넓힐것"

김성희 기자
2003.05.26 12:13

[머투초대석] "온라인 60%까지 넓힐것"

국내 처음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를 설립, 승승장구하고 있는 교보자동차보험의 신용길 사장은 “궁극적으로 업계의 리딩컴퍼니가되는 게 목표이며 이미 갱신율이나 민원건수 등 질적인 측면에서는 리딩컴퍼니가 됐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대형 보험사들이 고유 브랜드를 가지고 온라인 시장에 들어올 경우 부담이 되겠지만 온라인 시장이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서비스를 앞세운 온라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영업을 시작한지 1년6개월이 됐는데요. 오프라인과 구분짓는 온라인보험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또 전망은 어떻습니까.

 

▶온라인보험의 특징은 다이렉트보험이라는 점이지요. 고객이 직접 보험회사와 접촉해 보험상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또 기존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입니다. 현재 온라인 시장의 성장속도가 의외로 빨라 업계도 놀라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교보자동차보험은 2005년에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온라인 보험상품은 막상 가입하려고 해도 망설이게 됩니다. 서비스 등에서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지요.

 

▶지난 1년동안 중점 추진한 부분이 전산인프라 입니다. 교보자보는 완벽한 백업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완전 듀얼시스템(dual system)으로 하나의 전산시스템이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해도 다른 하나의 시스템이 가동되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가 차질을 빚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또 보상조직을 늘리는데도 주안점을 뒀습니다. 제가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보상인원은 50~60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전국 26개 보상센터에 27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보상직원 1인당 담당고객수를 보면 교보자보의 경우 1259명으로 2100여명 수준인 선발 대형손보사의 60%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양호합니다.

 

한번 가입한 고객이 보험계약만료 후 재가입하는 갱신율을 살펴봤더니 78% 수준으로 매우 양호했습니다. 처음 갱신고객을 맞았던 지난해 10월에는 갱신율이 무려 78.7%나 됐습니다. 이후 잠시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77%까지 회복됐습니다. 업계평균 갱신율이 69.9%인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금융감독원에 제기되는 민원도 교보자보는 아주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유고객 대비 민원 건수가 제일 적다고 하더군요.

 

-그건 교보자동차보험이 신설사여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가요.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교보자보의 기본 정신은 가격만 가지고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비스도 중요하다는 얘기죠. 교보자보는 17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서비스가 가장 좋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보상조직의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보상서비스는 긴급출동 서비스와 사고시 피해산정 및 보험금을 지급하는 업무 등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중 손해사정 업무는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긴급출동서비스는 SK의 스피드메이트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스피드메이트의 경우 시간으로는 타사와 견줄 때 별 차이가 없지만 친절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긴급출동의 경우 30분 이내에 출동하지 못하면 패널티를 받도록 했습니다.

 

-타사에 비해 평균 15%가량 보험료가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디에서 절감하는 것입니까.

 

▶온라인으로 판매하다 보니 중간 판매조직이 필요 없지요. 당연히 그 조직에 주는 수수료와 이를 유지하기 위한 경상비, 인건비 등에서 절감하는 것입니다.

 

-현재 시장점유율이 어느 정도입니까?

 

▶3월말 결산 때 시장점유율은 2.03%였습니다. 그러나 5월의 경우 2.8%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국내 손보사의 온라인 시장점유율은 TM(텔레마케팅)을 포함할 경우 총 4%가량 됩니다.

 

-대형사들도 온라인 자보시장에 진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부담을 느끼진 않습니까.

 

▶최근 LG화재가 단종보험사를 설립, 자회사 형태로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려 준비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부담을 느끼지요. 그러나 당분간은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온라인 자보시장에 진출하면 그만큼 고객들에게 알려지기 때문에 시장이 확대될 것입니다. 또 LG화재처럼 새로 진출하면서 자회사를 설립, 기존 모집인들의 반발을 고려해 LG가 아닌 다른 브랜드로 시장에 들어온다면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삼성 현대 동부 등이 고유의 브랜드를 갖고 온라인 영업을 하면 부담이 되겠지만 그때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 온라인 시장 현황은 어떻습니까.

 

▶영국의 경우 다이렉트 라인(Direct Line)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교보자보가 벤치마킹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 회사는 처음에는 시장점유율이 2% 수준에 그쳤지만 96년에 이르러 35%로 확대됐습니다. 현재 영국은 전체 시장중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약간 다릅니다. 프로그레시브가 온라인 영업을 시작했는데, 이 회사는 오프라인 영업을 하면서 온라인을 병행하고 있죠. 그리고 가격이 싸지도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오히려 비싸기까지 합니다. 그 이유는 미국인들은 프라이버시를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좀비싸더라도 온라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미국의 온라인시장 점유율은 10%가 채 안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화와 인터넷 보급률이 최고수준 아닙니까. 거기에다 가격까지 싸니까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오히려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시장점유율이 60%까지 갈지도 모릅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로서 교보자동차보험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최근 2010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2005 회계년도에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고, 2004 회계년도 말에는 누적순익으로도 흑자를 내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죠. 그리고 온라인 화재·상해보험도 9월부터 판매할 예정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보자보의 비전은 시장점유율 뿐 아니라 갱신율, 민원 건수 등 질적인 면에서도 ‘리딩 컴퍼니’가 되는 것입니다.

 

-상장도 계획하고 있습니까.

 

▶해야지요. 빠르면 2005년 하반기쯤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익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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