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수퍼화요일" 나스닥 3%급등

[뉴욕마감]"수퍼화요일" 나스닥 3%급등

정희경 특파원
2003.05.28 05:29

[뉴욕마감]"수퍼화요일" 나스닥 3%급등

[상보]"랠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 뉴욕 주식시장이 5월의 마지막 주를 여는 27일(현지시간) 경제 지표 호전에 따른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기술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했다.

전날 현충일로 휴장해 평소보다 하루 늦게 출발한 증시는 초반 약세를 보이다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자 곧바로 반등, 오름폭을 늘려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개장 1시간 30분 만에 8700선을 회복한 후 오후들어 상승 기조를 유지, 일중 고점에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79.97포인트(2.09%) 상승한 8781.35를 기록, 8800선에 다가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개월 만에 최대폭인 46.60포인트(3.09%) 급등한 1556.69로,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8.26포인트(1.96%) 오른 951.48로 각각 마감했다. 증시는 지난 주 6주만에 하락했었다.

S&P 500 지수는 지난해 8월 22일 이후 최고치이고, 나스닥 지수는 6월 5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이날로 4일째 올랐다. 거래량도 뉴욕증권거래소 15억2900만주, 나스닥 19억2600만주로 각각 늘었고,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83%, 88%에 달했다.

채권은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반등하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최저치에서 회복됐으나 지난주 말 보다는 하락했다. 유가는 상승하고 금값은 내렸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9센트 오른 29.35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 인도분은 온스당 1달러 내린 367.80달러에 거래됐다.

콘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6개월만에 최고치인 83.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에는 81이었다. 현재의 경기 판단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75.2에서 67.9로 하락한 반면 기대지수는 84.8에서 94.4로 급등했다. 동행 지수 하락은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대 지수는 소비 지출의 선행지표인데다 큰 폭으로 늘어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됐다.

주택 경기도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신규주택 판매는 예상 보다 큰 폭인 1.7% 증가, 사상 두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4월 신규주택 판매는 2%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었다. 기존주택 역시 전달보다 5.6% 증가했다. 이 역시 전문가들이 예상한 3.1%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달러화 약세는 잠재적인 변수로 지목됐다. 달러화는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 출범이후 최저치인 유로당 1.1912달러까지 떨어졌다 유럽시장에서부터 1.18달러대로 회복됐다. 달러/유로는 유로화 출범 이틀째인 99년 1월 4일 1.1884가 최고치였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하지 않는 한 달러/유로 환율의 1.20 달러 돌파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랠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오랜 침체로 주가가 내릴 만큼 내려 호재만 보이면 매수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주 조정이 소폭에 그쳐 추가 랠리를 위해서는 한 두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시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채권으로 몰려갔던 투자자금이 증시로 재유입된 데 따른 랠리로 해석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반도체, 네트워킹, 인터넷 등 기술주들과 생명공학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1% 급등한 365.34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4.8%,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6.3%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9.4% 급등했다.

네트워킹도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약세를 보였으나 시스코 시스템즈 2.9%, 주니퍼 네트웍스 8% 각각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4.5% 올랐다.

최대 미디어 업체인 AOL 타임워너는 스티브 케이스 전 회장이 AOL의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1.8% 상승했다. 계열 워너브러더스의 '매트릭스 릴로디드'가 개봉 이후 2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최대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은 6.5% 상승했다. 인터넷주들은 온라인 판매세가 폐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최대 호재로 작용했다. 생명공학업체인 임클론 시스템즈는 독일 머크 KGaA로부터 로열티로 600만 달러를 받았다는 소식에 23% 급등했다.

반면 알트리아는 UBS워버그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가운데 0.5% 떨어졌다. 알트리아는 앞서 플로리다 항소법원이 1450억 달러의 배상판결을 기각하면서 지난 주 27% 급등했었다. 최대 장거리 통신 사업자인 AT&T는 AG에드워드가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낮추면서 1.7%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2.60포인트(0.32%) 오른 3992.4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40 지수는 10.77포인트(0.37%) 상승한 2896.29을,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45.32포인트(1.60%) 오른 2873.60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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