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명준 쎌바이오텍 사장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해서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해당 업체 나라의 문화와 정치 등 모든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쎌바이오텍 정명준 사장은 "유럽 등 외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나 상담회에서 그쪽 바이어들과 식사를 할 때 항시 사업 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서로간에 신뢰가 밑바탕되지 않으면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알게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4세대 유산균 코팅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정 사장이 자체 기술을 알리기 보다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잦은 해외출장에서 터득한 노하우에서 비롯됐다.
쎌바이오텍은 다른 회사와는 달리 프랑스나 이탈리아, 일본,미국 등 해외 바이어들이 회사를 찾을 때 그 나라 음식을 미리 준비하고 테이블포도 선호하는 색깔이나 디자인에 맞춰 단장을 해놓는다. 식기세트는 정 사장이 해외출장 때마다 조금씩 구비해 놓은 것을 사용한다.
정 사장은 "상대방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는 마음을 보여줄 때 자연스럽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해 관심을 더 갖게된다"며 "쎌바이오텍의 우수성보다는 우리 기술을 채택할 경우 어떠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점을 상대방 입장에서 설명해준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이같은 생각에 따라 직원들 대부분은 회사업무가 끝난후 영어와 일본어를 별도로 수강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언어실력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정 사장은 "지금은 전체 직원의 절반인 20여명은 글로벌 맨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해외 바이어들과 중요한 상담을 할 때도 이제는 제가 가지않고 담당자를 직접 보내 처리토록 한다"고 자심감을 표출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된장' 사고방식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며 "직원들에게 수시로 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식사예절 등 매너를 갖추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은 특히 연구개발-판촉-상담-관리 등 각 파트별로 업무를 분담 처리하지 않고, 한 프로젝트를 맡은 사람이 모든 과정을 핸들링하는 시스템을 도입,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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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세계적인 식품 바이오 전시회인 '비타푸드(Vitafood)' 전시회에 계속 참가해오고 있지만 처음에는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세계적인 메이저 유산균 업체들도 자신들이 보유한 유산균을 우리의 코팅기술과 접목시켜 개발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쎌바이오텍은 세계유일의 유산균 코팅기술 외에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균만을 선별 살균해 병을 치료하는 항균활성화 물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현재 국내외 200여개 업체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기능성 식품 첨가물과 정장제, 항생제 대체물질, 사료 첨가제 등 다양한 응용상품을 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