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전약후강"다우 9000 회복
[상보] 4년 반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인 2분기를 보내고 새로운 분기를 맞는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약후강'의 추세로 상승 마감했다. 제조업 지수를 비롯한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오전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오후 2시30분께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금융, 하드웨어, 네트워킹 등이 반등을 주도했다. 특히 증권주들은 투자자 오도 보고서와 관련해 메릴린치, 골드만 삭스, CSFB, 모간스탠리 등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이 기각된데 힘입어 상승하며 오후 반등에 기여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오전 한때 114포인트 하락하며 8800선대 까지 밀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600선이 일시 무너졌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서머랠리' 기대를 되살려냈다.
다우 지수는 55.61포인트(0.62%) 상승한 9040.95로 9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지수는 17.26포인트(1.06%) 오른 1640.0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81포인트 (0.80%) 상승한 982.3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5600만주, 나스닥 16억8100만주 수준이었다. 두 시장 모두 오른 종목이 많아 거래량 비중은 각각 62%, 68%였다.
채권과 달러화는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오전 약세를 보이다 나이지리아 파업 사태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1센트 오른 30.4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금 8월 인도분은 온스당 5.40달러 오른 351.70달러에 거래되며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350달러 선을 넘어섰다.
초반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은 경제지표 부진이었다. 하반기 경제 회복의 바로미터로 간주됐던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제조업 지수는 49.8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49.4보다 개선됐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 50.5는 밑돌았다.
이로써 4개월째 경기 확장의 기준인 50을 넘지 못해 제조업이 부진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부 항목별로 신규주문 지수가 51.9에서 52.2로 상승하는 등 상황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신규수출 주문도 상승해 약한 달러가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지수도 43.0에서 46.2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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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5월 건설투자가 0.4%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년새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세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건은 나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체들의 6월 판매실적은 전달과 비슷했다. 최대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은 6월 1.5% 증가했으나 상반기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 줄었다. 포드는 6월 전달과 같았고 올들어 6개월간 3% 감소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6월 6% 증가했으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보다 줄었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정유 설비 등이 부진했으나 나머지는 강세를 회복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5% 오른 365.98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2.4%, 경쟁업체인 AMD도 2.3%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 급등했다.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BOA가 부정적인 보고서를 낸 가운데 약세를 보이다 1% 상승 반전했다. BOA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의 신규주문이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텍사스주 리처드슨 인근에 3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보합세였다. 미국내 반도체 공장이 신설되기는 96년 이후 처음이다. LSI로직은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5.2% 상승했다.
증권주들은 줄줄이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24/7 리얼 미디어 등에 대한 보고서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이 맨해튼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2.4%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 CSFB, 모간스탠리 등도 인터넷 회사인 코바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적절한 보고서와 관련한 소송에서 승리, 각각 2~3% 올랐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1.6% 상승했다.
생명공학 업체들은 밀레니엄 파마규티컬이 11% 급락한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밀레니엄은 전날 항암제 승인을 위해 존슨 앤 존슨과 협력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협상 조건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존슨 앤 존슨은 1.5% 올랐다.
자동차 업체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GM은 0.9% 하락했고, 포드는 1.7% 떨어졌다. 이밖에 스타벅스는 스미스바니 증권이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면서 3.6%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의 FTSE100 지수는 67.30포인트(1.67%) 떨어진 3963.9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40 지수는 71.10포인트(2.31%) 하락한 3013.00을,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74.03포인트(2.30%) 내린 3146.55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