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高실업 급락은 모면,주간↑
[상보]"급락은 피했다." 뉴욕 증시가 독립기념일 연휴를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실업률 급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그러나 초반의 큰 폭 하락세에서는 벗어났다. 이날 증시는 평소 보다 3시간 빠른 오후 1시에 마감됐다.
출발은 부진했다. 6월 실업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9년래 최고치인 6.4%를 기록한 때문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지며 9100선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서비스업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되면서 반등, 일시 플러스권에 진입했다. 이후 낙폭이 1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됐다 줄어 들어 9100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전 11시 전 낙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대형 증권사가 매수 주문을 매도로 잘못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 지수는 72.63포인트(0.79%) 내린 9070.21로 마감, 9100선을 상실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낙폭이 커져 15.28포인트(0.91%) 하락한 1663.4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05포인트(0.81%) 떨어진 985.70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간으로 모두 상승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7억7000만주, 나스닥 9억4200만주에 그쳤다. 두 시장 모두 하락 종목이 많아 이들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1%, 59%였다. 이날 채권은 급락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강세였다. 유가는 나이지리아 파업사태 등으로 상승한 반면 금값은 떨어졌다.
노동부는 개장 전 6월 실업률이 6.4%로 전달의 6.1%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6.2%로 웃도는 94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농업부문 취업자는 5월 7만명에 이어 6월 3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취업자는 당초 1만7000명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었다.
이와 별도로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는 2만1000명 늘어난 4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6000명 증사를 예상했다. 4주 이동 평균치는 42만5000명으로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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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 최대 산업부문인 서비스 산업의 경기가 3개월 연속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6월 서비스 지수가 60.6으로 5월의 54.5보다 대폭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55.5를 기록할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로써 ISM 서비스 지수는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3개월째 웃돌았다.
시장이 실업률 악재에 비교적 선전한 것은 고용지표가 후행지표인 데다 투자 심리가 낙관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경제 회복과 기업 순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점도 뒷심이 됐다.
기업실적을 집계하는 퍼스트 콜은 애널리스트들이 S&P 500 기업의 2분기 순익이 5.3%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2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한 941개 가운데 51%는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목표 달성을 밝힌 곳은 23%, 실적 초과 달성을 전망한 기업은 26%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실적 경고 업체가 42%, 실적 목표 달성은 24%, 예상치 상회는 34%였다.
업종별로는 증권 정유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전날 급등했던 네트워킹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8% 떨어진 368.97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4% 떨어졌으나 경쟁업체인 AMD는 0.4%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4%,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8% 각각 떨어졌다.
최대 장거리 통신 사업자인 AT&T는 S&P가 신용등급을 'BBB'로 한단계 하향조정한 가운데 2.3% 떨어졌다. S&P는 장기적인 기업 여건이 밝지 못하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보잉은 2분기 항공시 인도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0.5% 떨어졌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시벨 시스템스는 고객사들의 주문 지연으로 2분기 매출이 저조할 것이란 경고했으나 3.8% 상승했다. CIBC 월드마켓은 시벨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3위의 항공사인 델타 에어라인은 6월 운항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했다고 밝힌 후 1.5% 하락했다. 나스닥 시장 조성업체인 나이트 트레이딩은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순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28% 급등했다.
이밖에 의료장비업체인 보스톤 사이언티픽은 2분기 실적 부진을 경고하면서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했으나 1.3%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보합권으로 회복했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45% 상승한 4024.8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42% 오른 3092.09를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는 0.6%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