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주도 이틀째 상승

[뉴욕마감]기술주 주도 이틀째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3.07.09 05:29

[뉴욕마감]기술주 주도 이틀째 상승

[상보]"호재만 보여줘"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막판 블루칩이 오르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전날 '빅 랠리'를 주도했던 기술주들은 큰 흔들림없이 강세를 이어갔다.

증시는 전날 빅 랠리와 기업 실적 관망세 등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약세로 출발, 한때 9160선까지 밀렸으나 막판 소비자 신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발표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

기술주들은 초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인수합병(M&A) 호재도 전날의 랠리를 잇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다우 지수는 6.30포인트(0.07%) 오른 9223.0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5.79포인트(1.50%) 상승한 1746.5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42포인트(0.34%) 오른 1007.84로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3400만주, 나스닥 20억1100만주 등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55%, 77%였다.

채권은 버블 논란이 지속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화는 상승, 유로화는 1.13달러선이 무너졌다. 유가는 나아지리아의 총파업 철회에도 불구하고 수급 불안이 불거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9센트 오른 30.2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추가로 떨어져 8월 인도분은 온스당 4달러 내린 344.40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조정의 징후는 감지되지 않는데다 채권에서 자금이 계속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 좀체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지표는 무게가 다소 떨어졌으나 긍정적이었다. FRB는 5월 소비자신용이 73억 달러 증가한 1조760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5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4월의 경우 당초 107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으나 79억 달러 증가로 수정됐다. 소비자신용은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집계한 것으로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지표중 하나다.

이와 별도로 리치몬드 연방은행은 6월 경제활동 지수가 전달보다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출하지수는 -5에서 1로, 고용지수는 -10에서 -2로 나아졌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침체를 의미한다. 그러나 제조업계의 전망이 일반적으로 밝은 상태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금과 제약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를 유지했다. 컴퓨터 관련주와 인터넷, 증권, 생명공학, 항공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4% 오른 398.90을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기업인 인텔은 네트워킹 부문 강화를 위해 캐나다의 웨스트 베이 세미컨덕터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1.9% 상승했다. 경쟁업체인 AMD는 0.1% 내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7% 올랐다.

통신칩 업체인 브로드컴은 리먼 브러더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면서 3.2% 상승했다. 2분기 순익 및 매출이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이유였다. 함께 투자 의견이 높아진 에이기어 시스템즈, 마벨 테크놀로지 등도 상승했다.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는 레게이토 시스템즈는 13억 달러에 인수키로 한 가운데 4.3% 떨어졌다. 반면 레게이토는 8.4% 상승했다. EMC는 2분기 실적이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이와 별도로 자동차 부품업체인 아빈메리터는 다나를, 운송업체인 엘로 코프는 로드웨이를 각각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나와 엘로코프는 급등했다. EMC를 중심으로 한 M&A

뉴스는 경제 회복의 한 방증으로 해석되는 분위기였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현금 리베이트와 무이자 할부판매 등 인센티브를 이달말까지 연장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8% 상승했다.

반면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도이치 뱅크가 올해와 내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4.5% 하락했다. 제약업체인 존슨 앤 존슨은 심장병 치료가 문제가 일으킬 수 있다고 공시해 1% 떨어졌다.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는 0.47% 올랐다. 이밖에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돈 펩시보틀링은 연간 실적이 예상 범위의 낮은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으나 7.3% 급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의 FTSE 100지수는 0.03% 내린 4073.6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지수는 0.13% 하락한 3177.97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그러나 0.35% 상승한 3344.4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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