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OMC 랠리,다우 9300 회복
[상보] 금리가 상당시간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다짐이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막판 랠리를 이끌었다. FRB가 현행 금리 유지 결정을 발표한 이후 증시는 오름폭을 늘렸고 다우 지수는 9300선을 다시 회복했다.
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굳건한 소비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불안, 달갑지 않은 디플레이션 위험 등으로 금리를 유지하되 이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루칩과 대형주들은 FOMC 발표에 앞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들은 일시 약세를 보였으나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는 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FRB의 발표에 주목, 상승폭을 키웠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결국 92.71포인트(1.01%) 오른 9310.06으로 93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0포인트(1.53%) 상승한 1687.0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9.76포인트(1.0%) 오른 990.3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그러나 뉴욕증권거래소 11억2900만주, 나스닥 13억2600만주 등으로 많지 않았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75%, 83%였다.
관심을 모았던 채권은 혼조세였다. 45년래 최저 수준인 연방기금 금리(1.0%)가 내년 초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단기채는 상승한 반면 장기채권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유가와 금값은 모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9센트 내린 31.92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온스당 3.30달러 내린 360달러에 거래됐다.
FRB의 이날 결정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다. 일각에선 FRB가 애매한 표현 대신 보다 투명하게 입장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FRB는 그러나 직전 모임과 큰 차이 없이 금리 유지 결정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FRB가 장기 금리 안정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현행 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대목을 포함시킨 때문이다. FRB가 금리 인상으로 정책을 선회하기 앞서 '상당기간'이란 표현을 삭제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금리 인상 시점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자들의 PICK!
JP모간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글래스만은 FRB가 최소한 내년 봄까지는 기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 했다고 평가했다. FRB는 발표문을 통해 "앞으로 수분기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보하는 데 상승 및 하강 위험이 동일하다고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하지 않게 하락한 위험이 비록 작지만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 보다는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위험이 당분간 주된 관심사가 될 수 있어 현행 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금과 제지를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반도체 증권 생명공학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편입 전 종목이 오른 가운데 1.96% 상승한 384.41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9%, 장 마감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6%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7% 상승했다.
은행 및 증권주들도 막판 랠리에 기여했다. 메릴린치는 골드만 삭스, 리먼 브러덧, 베어스턴스의 3분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이들 종목은 2% 이상 상승했다. 또 씨티 그룹과 JP모간 체이스가 1%씩 올랐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2% 상승했다.
제약 업체인 쉐링 플라우는 현금 흐름이 투자와 운영에 충분하지 않다고 공시하면서 1.5% 떨어졌다. 쉐링 플라우는 그러나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썬 마이크로 시스템즈는 무디스가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 놓은 여파로 한때 5% 이상 떨어졌으나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소매업체인 JC페니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 2% 하락했다. 반면 창고형 소매점인 코스트코는 레그메이슨이 투자 의견을 '매수'로 높이면서 3% 상승했다.
이밖에 전날 가정용 디지털 기기 100여 종을 발표한 휴렛팩커드는 SG코웬 증권이 4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한 가운데 4.9% 급등했다. 홈 디포가 1.3% 오르는 등 소비 관련주도 강세였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 FTSE 100지수는 8.90포인트(0.21%)오른 4185.60으로 마감했다. 파리 CAC 40지수는 19.91포인트(0.62%) 상승한 3208.23, 프랑크 푸르트의 DAX 30지수는 42.13포인트(1.26%) 오른 3381.71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