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9/11" 2년 맞아 안도의 반등
[상보] "애국심인가?" 이틀 연속 하락했던 뉴욕 증시가 테러 사태 2년을 맞은 11일(현지시간) 반등했다. 고용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앞서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이 지수들을 끌어 올렸다.
어도비 시스템즈 등 기술주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도 힘이 됐고, 전날 낙폭을 크게 했던 테러 위협이 큰 사건이 없이 가라앉은 것도 심리적인 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국무부는 이날 오전 알 카에다 조직이 해외 미군 시설을 대상으로 추가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9.30포인트(0.42%) 상승한 9459.7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8포인트(1.22%) 오른 1846.09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50포인트(0.54%) 상승한 1016.42로 장을 마쳤다.
월가의 초점은 이날 만큼 9.11사태 2년이었다. 많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시장은 묵념 등 예정된 행사를 치렀다. 증시는 오전 8시46분, 9시3분, 9시59분, 그리고 10시 29분 등 세계무역센터가 피납 여객기의 공격을 받고 무너진 시간에 맞춰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뉴욕상품거래소와 상업거래소는 마지막 묵념 후 당시 희생된 동료 21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21분간 거래를 중단했다. 이날 증시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900만주, 나스닥 17억4300만 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었다.
미국 경제의 고용없는 회복 우려는 여전했다. 노동부는 6일까지 1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3000명 늘어난 4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주 연속 늘어난 실업수당 신청자는 2개월래 최고다. 전문가들은 1만3000명 감소를 예상했다.
주간 변동폭을 줄인 4주 이동평균치도 4500명 늘어난 40만2750명이었다.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 위축이 경제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별도로 8월 수입 물가는 0.2% 상승해 전달(0.5%)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7월 무역수지 적자는 403억2000만 달러로, 전달의 400억4000만 달러 보다 늘어났다.
이날 업종별로는 반도체 네트워킹 등 기술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노벨러스 시스템즈를 제외하고 모두 오른 가운데 1.58% 상승한 448.87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5% 각각 올랐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전날 스미스바니가 투자 의견을 하향 했으나 1.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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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주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 증가했다고 공시한 게 실적 개선 기대를 낳으면서 1.2% 올랐다. USB파이퍼 제프레이는 시스코의 목표가를 19달러에서 2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하락했던 노텔과 주니퍼 네트웍스도 모두 반등했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2.5% 상승했다.
세계 최대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 시스템즈는 전날 장 마감후 분기 매출이 12% 늘어나고 순익은 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4분기의 순익과 매출 목표도 상향 조정해 주가는 8.4% 급등했다. 메릴린치는 어도비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 올 실적 목표를 높인 가운데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우 종목인 3M과 맥도날드 등은 각각 1.7%, 2.2% 상승했다.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은 스미스바니 증권이 '시장수익률 하회'로 투자 의견을 강등시켰으나 0.09% 올랐다.
한편 채권과 달러화는 하락했다. 유가와 금값도 모두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53센트 내린 28.82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 물은 온스당 30센트 하락한 380.8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23% 하락한 4242.20으로 마감했다.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0.85% 오른 3566.85, 파리의 CAC 40 지수는 0.59% 상승한 3348.25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