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다우↓,실적으로 혼조

[뉴욕마감]나스닥↑- 다우↓,실적으로 혼조

정희경 특파원
2003.10.17 05:53

[뉴욕마감]나스닥↑- 다우↓,실적으로 혼조

[상보]"실적이 문제다"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호전된 경제 지표와 불투명한 기업 실적 전망을 놓고 저울질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가 줄어들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회복세는 보다 분명해졌다. 그러나 다우 종목인 캐터필라의 실적 부진,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의 엇갈린 실적 등이 낙관적인 투자심리를 제약했다.

증시는 오전 약세를 보였으나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제조업 지수가 급등했다는 발표 이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 반전했다. 블루칩도 한때 상승 반전했으나 하락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하락했다. 그러나 보합권에 가까웠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1.33포인트(0.12%) 떨어진 9791.72로 9800선을 밑돌았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4포인트(0.57%) 상승한 1950.14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31포인트(0.32%) 오른 1050.0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7500만주, 나스닥 17억6300만 주를 보였다. 두 시장 모두 오른 종목 비중이 60%, 61%로 하락 종목 보다 높았다.

경제 지표들이 잇달아 회복의 청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기업 실적이 명암을 갈랐다. 애널리스트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캐터필라, IBM이 약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텔레콤이 강세를 보였으나 운송, 설비 등이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6% 상승한 480.45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4% 올랐고,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2%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2% 올랐다.

IBM은 전날 3분기 순익이 증가했으나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한 가운데 3.7% 하락했다. 메릴린치는 상황이 안정되고 있으나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분기 순익이 35% 늘었으나 매출이 부진한 데다, 4분기 역시 휴대폰 판매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3.5% 떨어졌다.

중장비 엔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3분기 2억2200만달러, 주당 62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이날 개장 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2%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특별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73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4센트를 하회했다. 캐터필러는 3.7%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의 항공기 부품업체인 하니웰은 실적 목표 달성에 힘입어 1.6% 상승했다. 하니웰의 3분기 순익은 3억4400만달러, 주당 40센트로 전년 동기 4억1200만달러, 주당 50센트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충족했다.

세계 2위의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3분기 손실이 축소된 가운데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데 따라 1.6% 상승했다. 이밖에 시어스 로벅은 순익이 22% 감소한 여파로 5% 떨어졌다. 알트리아는 순익 감소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경제지표는 호전 행진을 지속했다. 노동부는 11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4000명 줄어든 38만4000명으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소비자물가 지수는 9월 0.3% 올랐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지수는 0.1%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이다. 기업 재고는 8월 0.4% 감소하면서 생산 증가의 기대를 낳았다.

산업생산은 9월 0.4% 증가했고, 제조업 생산은 2000년 4월 이후 월간으로 가장 큰 폭인 0.7% 늘어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10월 제조업 지수는 28로 급등,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경제 회복세로 인해 채권은 급락하고, 달러화는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발표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3센트 내린 31.54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온스당 10센트 오른 373.20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7.14포인트(0.20%) 오른 3577.72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29.10포인트(0.67%) 하락한 4339.70,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7.49포인트(0.52%) 내린 3357.49로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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