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전망에 후퇴,나스닥 1.9%↓

[뉴욕마감]실적 전망에 후퇴,나스닥 1.9%↓

정희경 특파원
2003.10.18 05:44

[뉴욕마감]실적 전망에 후퇴,나스닥 1.9%↓

[상보]"기대는 잊고 뉴스에 판다."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이베이 등 기술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여파로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은 괜찮으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자 그간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차익 매물이 나왔다.

경제 지표들은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 주택착공 증가 등 호전 행진을 지속했으나 증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늘려 69.93포인트(0.71%) 하락한 9721.7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7.78포인트(1.94%) 떨어진 1912.3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75포인트(1.02%) 내린 1039.32로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그러나 주초 강세에 힘입어 주간으로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17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 지수는 한 주간 0.5% 올랐고, S&P 500 지수도 0.1% 상승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0.2%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9400만주, 나스닥 17억41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의 내린 종목 비중은 각각 76, 81%에 달했다.

전날에 이어 기업 실적이 문제였다. 투자자들은 이베이나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실적 발표를 통해 경제 회복세 이상의 밝은 전망을 찾지 못하자 실망감을 표시했다. 실적 전망 악화나 분기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 S&P 500 종목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151개 업체의 순익은 16.3% 증가했다. 순익도 기대치를 평균 7.5%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 반도체, 생명공학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8% 하락한 465.19를 기록했다. AMD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6%, 3.4% 각각 떨어졌다. 모토로라는 1.7% 내렸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전날 장 마감후 순익과 매출이 급증했으나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4.6% 하락했다. 이베이는 내년 순익이 주당 98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05달러를 기대했었다.

또 더블클릭은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줄어든 7480만 달러에 그치면서 급락했다. 시넷 네트웍스 역시 매출이 577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추산한 5830만 달러에 이르지 못하면서 하락했다. 이 여파로 인터넷 주들이 부진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분기 손실이 확대되고, 매출이 7% 감소한 여파로 1.9% 떨어졌다. 최고경영자인 스콧 맥닐리는 앞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감원 등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이었다. 주택착공은 9월 예상보다 큰 폭인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0.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8월 감소폭은 당초 3.8%에서 3.4%로 축소됐다.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10월 89.4로 전달의 87.7보다 상승했다. 10월 지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88.5를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자 신뢰 개선은 고용 사정이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만나 환율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달러화는 하락했다. 채권은 반등했다.

금값은 경제 회복세로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하락,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86센트 떨어진 30.68달러로 31달러선 밑으로 내려갔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다시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30포인트(0.10%) 오른 4333.00으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3.77포인트(0.11%) 떨어진 3353.72를,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61.05포인트(1.71%) 하락한 3516.67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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