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개인 복귀를 기대하며

[오늘의 포인트]개인 복귀를 기대하며

권성희 기자
2003.11.12 11:46

[오늘의 포인트]개인 복귀를 기대하며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를 떠받치는 양상이다. 외국인이 2일째 매도세로 대응하고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며 개인은 조심스레 3일째 매수에 나섰다 지수가 800 가까이 근접하자 부담을 느끼는 듯 매도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과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강세 분위기로 유지하고 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직후에는 개인의 저가 매수세 덕분에 오후 11시를 넘어서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한 기관 매수세 덕분에 3일만에 반등하고 있다. 오전 11시39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9.84포인트 오른 979.6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2일째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아직 입장 변화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국인 매도 규모는 전날 500억원 수준에서 크지 않았고 이날 현재도 127억원 수준으로 규모는 제한적이다. 미국 증시의 3일째 하락과 뮤추얼펀드 스캔들로 인한 환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포지션 변경을 고려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증시 외에 다른 투자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채권시장 메리트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만큼 자금이 주식시장을 이탈하더라도 뚜렷한 투자대안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식 외에 다른 투자 대안이 뚜렷치 않다면 한국은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의견도 있다. 장재익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1.1배로 홍콩(20.2)나 대만(19.5) 싱가포르(18.0) 등에 비해 밸류에이션상 훨씬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매매 패턴 변화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로부터의 새로운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1월들어 10일까지 실질고객예탁금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순유입으로 반전돼 개인 자금의 증시로의 유입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월들어 10일까지 실질고객예탁금은 3287억원 유입됐다. 실질고객예탁금은 고객예탁금 유출입에 개인 매매분과 신용거래분을 감안한 개인 투자자금의 실질적인 유동성 흐름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10일까지의 추이를 놓고 유동성 흐름의 반전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4분기 내수 경기 회복 기대와 맞물려 개인 투자자금이 이탈에서 유입으로 돌아섰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수 경기와 개인 자금 흐름은 동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3분기 바닥을 치고 4분기 현시점부터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고 추정할 때 개인들의 증시 회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용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고객예탁금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예탁금 증가는 개인의 저가매수 여력 확대와 함께 하방경직 가능 가격대를 상향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날 개인의 장 초반 저가 매수 이후 지수 800 근접에 따른 매도 전환 입장에서도 알 수 있든 개인들의 증시 참여는 아직까지는 조정을 이용한 단타 매매일 뿐이다. 그러나 내수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고객예탁금 추이에서 알 수 있듯 개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국 증시의 최근 약세 흐름과 아시아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 둔화, 체감 경기 개선 미미 등으로 현재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힘들다며 조정 국면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외인 매수 관점 유효와 개인 모멘텀 기대 등의 이유로 긍정적 관점은 유효하다는 의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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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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