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60일선의 지지력 테스트

[오늘의 포인트]60일선의 지지력 테스트

권성희 기자
2003.11.24 12:07

[오늘의 포인트]60일선의 지지력 테스트

LG카드 사태가 일단 고비는 넘겼으나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듯이 보인다. 의미 있는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온 탓에 피로감이 쌓인데다 LG카드를 비롯한 악재 돌출, 외국인 매수세 둔화 등이 겹치며 증시가 반등 탄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0일선 지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 오전 종합주가지수는 13.35포인트 떨어진 767.43으로 60일선(761)을 깨고 밑으로 내려갔다. 개인만 200억원 남짓 소폭 매수에 나설 뿐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에서 7억원 가량 소폭 매도 로 전환했고 기관은 352억원어치 순수하게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도 200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60일선에서 지지력을 회복해 반등할 것인지, 아니면 120일선까지 내려가 반등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증시를 지켜 보고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중장기적 증시의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았으며 반등하는데 더 큰 가능성을 두고 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늘 장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지수가 60일선(761)을 크게 하회하지 않는다면 지수가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증시도 지난주말 60일선에서 지지권역을 확보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주초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지수가 60일선 밑으로 뚫고 내려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조정폭이 다소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LG카드 문제와 관련해서 LG그룹과 은행 등 주변이 부담을 떠안는 식으로 일단 위기만 급히 막은 꼴"이라며 "시장은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LG카드 문제와 함께 대기업을 중심으로한 대선 자금 조사, 국제 테러 빈발,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등 호재에 둔감한 모습 등을 감안할 때 가격 리스크와 더불어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60일선인 760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나 지지선으로서 760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보며 120일선(현재는 728, 이번주말 730초 예상)까지 내려가 12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9월 조정 때도 60일선을 뚫고 내려가 120일선 부근에서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조정 때 매수하려면 좀 더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60일선 지지 여부가 불확실하긴 하지만 760부터 조심스러운 매수 접근 기조는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기술적으로 60일선인 760을 지지선으로 설정할 수 있지만 투심 불안과 수급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 둔화 등으로 수급에 공백이 생긴 상태에서 추가 하락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750~760에서 매수를 시작하되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경제 펀더멘털상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보기 때문에 증시가 고점을 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중장기적 상승 트렌드가 깨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외국인들의 매도 규모도 대만과 태국 등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조정 때 매수 기조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수익률 극대화 차원에서의 매수 타이밍에 대해서는 60일선과 120일선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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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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