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산사회복지대상 노주택 원장
'새소망의 집' 노주택(51)원장은 별명이 'NO-주택'이다.
41년간 불우아동을 돕는데 바뻐 쉰을 넘긴 나이까지 집한칸 마련하지 못한 채 복지관 사택에서 살고있는 그에게 주위사람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노 원장의 이같은 공로를 인정, 24일 개최된 제15회 사회복지상 선정에서 노 원장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노 원장은 41년간 불우아동들의 보육 교육 자립을 위해 헌신, 지금까지 1200명의 아동들을
친자식 같이 보살펴왔다.
황해도 옹진 출신인 그는 "피난시절 연평도에서 헌신적으로 고아들을 돌보는 어느 선교사에 감동받아 피난민수용소를 거치며 아이들을 돌본 것이 첫 봉사활동이었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이후 1962년 대구 성광보육원에 근무를 시작하며 사회복지계에 정식으로 발을 내디뎠으며, 1966년 경기도 부천에 있는 새소망의 집으로 옮겨 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1200명 불우아동들의 '대부'로 통하는 노 원장은 150㎝의 단신이지만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성장배경 및 진로는 빠짐없이 기억할 정도로 애정이 크다.
주위사람들은 "노 원장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하는 아이들을 맞아 위해 매일밤 11시까지 집무실의 형광등을 밝힌다"고 전했다.
노 원장은 "10여 년 전부터 부부보육사가 아동들과 부모 자식간의 인연을 맺고 동거동락, 함께 생활하는 ‘부부보육사’ 제도를 정착시켜 끈끈한 정을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새소망의 집에는 9개 가정 중 7 가정에 부부교육사를 배치했는데 이중 5개는 새소망의 집 출신들이 노 원장의 사랑을 되갚겠다며 직접 나섰다고 한다.
새소망의 집을 거쳐간 아이들의 성공도 눈여겨 볼 만 하다. 1200명의 아이들 모두가 최소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이 가운데 71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특히 13명의 아이들을 스위스로 유학보내 이들의 학업을 도운 것은 아직도 화제가 되고 있다.
노 원장은 "박사학위를 받은 5명의 아이들 가운데 이병주씨는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아 독일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며 안은억씨는 스위스계 화공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독자들의 PICK!
부인인 김종해씨도 그를 도와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첫째와 둘째 아들도 대를 이어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고 있다.
“아이들을 사랑하면서 살아온 것밖에 없는데...”라고 수상 소감을 밝힌 노 원장은 수상금 3000만원 전액을 아이들의 새 보금자리인 새소망아동복지관 건립에 모두 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