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우산을 접어도 되는 이유"

[오늘의 포인트]"우산을 접어도 되는 이유"

신수영 기자
2003.12.01 12:18

[오늘의 포인트]"우산을 접어도 되는 이유"

12월의 첫번째 거래일 거래소 시장이 지난 주말의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장초 790선까지 밀리는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41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64포인트 오른 805.82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현.선물시장에서 꾸준히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기관도 매수행렬에 동참했다. 사자우위였던 개인은 805선대로 접어들며 도로 팔자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이 105포인트를 상회하는 강세를 보이며 현물시장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베이시스가 개선, 300억원이 넘는 차익거래를 유인하고 있다. 매도 우위였던 프로그램 매매는 11시 10분께 순매수로 돌아섰다. 여기에 장중 호전된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지수에 상승폭을 더하기도 했다. 11월 중 무역수지가 28.57달러로 지난 98년 이후 5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간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50억달러에 달한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9월 중 채용률이 연중 최저치라는 비보는 시간상 빛이 바랬다. 오늘 시장에서는 국내경기가 이제 회복의 시점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800선 위로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에서 찾아든 햇볕이 증시를 주눅들게 했던 이런 저런 궂은 재료를 날려보냈다며 "우산을 접어둬도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센터장은 오늘 강세의 원인을 두가지로 꼽았다. 10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웃돌며 한국경제가 바닥을 만들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는 것과 외국인 주도에 의한 선물강세 현상이 그것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산업생산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에 비해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3.8%에 달했음을 감안할때 경기회복 모멘텀에 신뢰를 주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이라크 악재 등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경제가 드디어 바닥을 치지 않았겠느냐에 대한 기대와 함께 선물강세가 현물시장 지수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시장에 모멘텀이 약화될 만한 요인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번 고점수준인 820포인트까지는 전진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드사 유동성 위기와 대선자금 수사 등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경제지표 호전을 통한 미증시 상승세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종합주가지수는 주봉상 3월 이후의 상승추세선을 지지, 9월간의 상승기조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적으로 장기 추세대상의 저항대인 850선까지 추가 상승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측면 이외에도 이 연구원은 산업생산 호조세 등 경제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펀더멘털 회복 요인이 추가상승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경기 호조에 기댄 반쪽짜리 성장이란 한계는 있으나 10월 도소매판매의 실질적 개선추세(지난해 10월 10%라는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이달 -1.7%로 감소율 축소) 등을 미뤄볼때 내수 역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것. 아울러 변함없는 외국인 순매수 기조와 미국증시 등 해외증시로부터의 모멘텀 등을 들며 추가상승에 점수를 줬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100억달러 돌파 가능성이 크고, 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업황호전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생산지수가 증가세를 보였다"며 "수출출하 역시 큰 폭 증가하는 등 전반적 수출경기의 활황세가 나타나고 있어 증시의 지지선을 한단계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 ISM 제조업지수(1일) 및 서비스업 지수(2일), 실업률(5일), 공장주문 등 주요 경제지표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주 상승분위기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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