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덩치보다 내실"-김정 한화유통사장
"불확실한 기업환경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무리한 외형확장 보다는 선택과 집중식의 내실경영이 필요합니다."
김 정 한화유통 사장은 2일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 개점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내년이면 경기 및 내수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며 "2005년이 가만히 있어도 수익이 나는 해가 될만큼, 내년에는 무리한 점포출점으로 외형을 늘리기 보다 전반적인 사업기반과 내실을 다져 2005년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유통은 이러한 보수적 경영 기조에 따라 아직 내년도 점포출점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대신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거나 매장의 이미지 개선을 시도해 '차별화' 자체를 경쟁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압구정점 패션관 전관 리모델링을 비롯해 수원점 증축 및 천안점 주차타워 신축 등 기존점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신서울역사에 들어서게 될 '갤러리아 콩코스(CONCOS)'도 한화유통의 내년 주력사업이다. 한화유통은 내년 4월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갤러리아백화점의 서울 강북 1호점인 갤러리아 콩코스를 오는 11일 오픈한다.
김 사장은 "교통 요충지인 신서울역사에 갤러리아의 고품격 이미지를 그대로 담은 캐주얼 백화점을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콩코스를 통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역사 지하 2층 지상 4층에 매장면적 4500평 규모인 콩코스는 열차 유동고객과 주변 거주자 및 사무실 상근자를 주요 타깃으로 170여개 캐주얼 브랜드를 유치했다.
또 한화유통의 할인점 및 슈퍼마켓 사업부분 매각도 조만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한화유통은 할인점 한화마트와 슈퍼마켓 한화스토어를 매각키로 하고, 지난 10월 롯데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사장은 "롯데와의 양해각서 체결 후 연내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현재 의견을 조율 중"이라며 "매각 대금은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회사의 새로운 수익사업을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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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내년도 신규사업과 관련 "홈쇼핑이나 아울렛 등 유통관련 신사업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아직 투자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당분간 백화점사업에만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백화점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백화점업계의 무리한 사은행사와 세일 등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백화점의 지속적인 세일행사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만 높여줄 뿐 백화점 수익에 플러스가 되는가에는 의문"이라며 "사은품을 많이 주는 것도 내수증대가 아닌 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것이므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