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광우병 충격 극복, 일제 반등

[뉴욕마감] 광우병 충격 극복, 일제 반등

정희경 특파원
2003.12.27 03:25

[뉴욕마감] 광우병 충격 극복, 일제 반등

[상보]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광우병 파장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소매, 철강 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말 랠리를 기대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9.48포인트(0.19%) 상승한 1만324.6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1포인트(0.20%) 오른 1973.1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85포인트(0.17%) 상승한 1095.89로 장을 마쳤다. 채권은 상승했으나 달러화는 하락했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이날은 24일과 마찬가지로 오후 1시에 조기 마감되면서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3억5700만주, 나스닥 5억2800만주 등으로 24일 보다 줄었다.

3대 지수는 주간으로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한 주간 0.5%, S&P 500 지수는 0.7% 각각 오르면서 5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1.1%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48% 급등했고, 다우 지수는 24%, S&P 500 지수는 2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말-연초의 전형적인 강세를 의미하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계론도 나왔다. 로리 리포트의 기술적인 분석가인 리처드 딕슨은 "단기적으로 기술적 지표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5% 가량 조정을 받을 수 있고, 다우 지수가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AG에드워즈의 투자전략가인 스콧 렌은 광우병 소식은 이라크, 기업스캔들에 이은 또 하나의 걱정 거리에 불과하다며,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시장이 악재를 잘 극복해 온 만큼 투자자들은 밤잠을 설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설비 생명공학 등을 제외하고는 강보합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13% 오른 498.69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8% 각각 상승했다. 반면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3% 떨어졌다.

광우병 관련주들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광우병 발견 발표 다음 날인 24일 급락했던 외식업체들은 대부분 반등했고, 광우병 진단 시약을 제조하는 생명공학 업체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최대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는 지난 24일 5% 급락했으나 0.4% 올랐다. 웬디스는 0.5%,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0.8% 각각 상승했다.

반면 육가공업체인 타이슨 푸드는 모간스탠리의 투자 의견 하향 여파로 2.6% 추가 하락했다. 모간스탠리는 광우병이 단기적인 위험이 된다면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조정했다.

미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은 연휴 시즌 매출이 사상 최대 였다는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막판 오름폭이 둔화되면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12월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이 예상치 3~5%의 하한선을 보일 것이라는 부진한 전망을 재확인했으나 0.3% 올랐다.

철강업체들은 중국이 보복관세를 철회했다는 발표로 누코르가 2%, US스틸이 3% 각각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디즈니는 CSFB의 부정적인 보고서에 0.8% 떨어졌다. CSFB는 여행확대로 그동안 테마파그 입장객이 늘어났으나 테러 경보가 상향 조정되면서 앞으로 수주간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미 최대 장거리 전화회사인 AT&T는 오는 2005년까지 경영진의 임금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뒤 0.2% 상승했다.

이밖에 생명공학업체인 바이오퓨어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형사 소추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13% 급락했다. SEC는 바이오퓨어가 신약 개발과 관련해 식품의약청(FDA)의 입장을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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