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 나스닥 2000선 돌파
[상보]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주요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서는 랠리로 연말 파티에 흥을 돋웠다.
3년 간의 침체를 딛고 올해 급등했던 증시는 내년 경제 및 순익 개선 지속 기대감 등으로 나스닥 2000선, S&P 500 지수의 1100선을 모두 돌파했다. 달러화가 한때 유로화에 대해 1.25달러선이 붕괴되는 약세를 보였으나 랠리를 막지는 못했다.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랠리가 블루 칩으로 확산되면서 오후 들어 지수 전반이 오름폭을 확대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일 장중 2000선을 넘었고, 이를 넘어 마감된 것은 지난해 1월 15일 이후 23개월 만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25.33포인트(1.21%) 상승한 1만45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34포인트(1.69%) 급등한 2006.4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3.59포인트(1.24%) 오른 1109.47로 1100선을 넘어섰다.
다우 지수의 이날 종가는 지난해 3월 21일이후, S&P 500 지수는 작년 4월 19일 이후 각각 최고치이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0억5500만주, 나스닥 13억97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89%, 77%였다.
전문가들은 연말 휴가를 떠난 투자자들이 많아 거래가 한산했으나 통상 1월 초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는 계절적인 강세가 랠리를 이끈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내년 경제 회복이 지속되면서 기업 순익도 개선돼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낙관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브라운 브라더스의 분석가인 앤드루 버클리는 1948년 이후 침체장이 끝나면 평균 50% 상승했다며, S&P 500 지수가 3월 저점에서 38% 올랐으나 과거 추이상 랠리가 지나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랠리가 내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년 기업 순익 증가율이 둔화되고 올해와 같은 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속속 나오고 있다. 스미스 바니 증권의 투자전략가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S&P 500 지수가 오는 2007년까지 1200선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 수준에서 10% 가량 상승하는 것이다. 그는 기업 순익 증가율이 수년간 전형적인 6~7%에 그칠 것이라며 설명했다.
S&P의 케네스 시애는 내년 증시의 핵심 테마가 '질'(quality)이 될 것이라며 올해 위험을 감수했던 투자자들이 분별력을 찾을 것이라며, 순익이 탄탄한 대형 기업들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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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제지를 제외하고는 고루 올랐다. 반도체, 증권, 텔레콤, 금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 상승한 510.48로 500선을 상회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9% 상승했다. 스미스바니 증권은 내년 반도체 산업이 수요 증가, 가격 상승, 재고 확충 등에 힘입어 올해 14% 보다 높은 20% 성장할 수 있다며, 인텔 사이프레스 세미컨덕터,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 등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AMD도 샌포드 번스타인이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플래시 메모리를 중심으로 이번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3.2%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8% 상승했다.
델컴퓨터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델이 독일 신문과의 회견에서 대기업의 정부기술(IT) 투자가 내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기술주 랠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델컴퓨터는 1.7% 상승했다.
광우병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외식업체와 육가공업체간 주가는 다시 명암이 갈렸다. 맥도날드 등은 광우병 발견에도 주말 매출이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승했다. 반면 호멜 푸드 등은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떨어졌다. CSFB는 호멜 푸드와 스미스필드 푸드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강등했고, 주가는 각각 2.4%, 4.1% 내렸다.
JP모간은 맥도날드에 대해 지난 주 하락이 매수의 기회라며,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맥도날드는 2.3% 올랐다. 웬디스도 주말 매출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1.6% 올랐다.
이밖에 제약 업체인 일라리 릴리는 신약 심바이액스에 대해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았다는 발표로 1.3% 올랐다.
한편 채권은 하락했고, 금값은 달러화 약세 여파로 급등했다. 금 2월물은 온스당 2.50달러 오른 415.3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8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내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6센트 하락한 32.4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