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첫 5일 상승", 나스닥 2100 돌파
[상보] "2004년 출발이 좋다." 뉴욕 증시가 새해 첫 5거래일 상승하면서 연간 상승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 증시가 어닝 시즌 개막을 맞아 5일(현지시간) 기술주 주도로 일제히 오르면서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가 첫 5일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식투자연감'의 '조기 경보시스템'에 따르면 첫 5거래일이 1월과 연간 흐름을 결정한다. 1월 척도설의 하나 인 이 지표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으나 낙관론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날 증시는 노키아, 프록터 앤 갬블(P&G) 등의 실적 전망 상향,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타이완 세미컨덕터의 실적 호전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늘어나는 등 경제지표는 엇갈렸으나 경제 회복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증권사들이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UBS는 S&P 500 지수의 12개월 목표가를 종전 1150에서 1200으로 높여 잡았다
다우 지수는 63.41포인트(0.60%) 오른 1만592.4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2.57포인트(1.09%) 추가 상승한 2100.25로, 200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5.59포인트(0.50%) 오른 1131.91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8억6000만주, 나스닥 26억7700만주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67%, 68%였다.
미 증시는 장 마감후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4분기 어닝 시즌에 들어간다. 내주 S&P 500 종목 가운데 인텔 등 110개가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기업 실적을 집계하고 있는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S&P 500의 4분기 순익은 22.2% 증가하고, 지난해 연간으로 17%, 올해의 경우 12.8%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항공 운송 등이 하락했으나 네트워킹 반도체 등은 급등했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6%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4% 상승했다. 반도체 지수 편입 전 종목이 오른 가운데 알테라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각각 9.8%, 6.2%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9% 올랐다.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휴대폰 및 네트워킹 부문의 호전으로 4분기 실적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노키아는 13% 급등했고, 이 여파로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관련 업체들이 동반 랠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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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종목인 P&G는 독감 확산으로 헬스케어 관련 제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 1% 상승했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12월 미국 지역의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4.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3.3%를 웃도는 수준이다. 월마트는 그러나 0.4% 내렸다.
휴렛팩커드는 골드만 삭스가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긍정적으로 예상하면서 5.8% 상승했다. 장마감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1.2% 올랐다.
한편 노동부는 3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1만4000명 늘어난 3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34만5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다음 날 12월 실업률 등이 예정돼 있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주간 변동을 상쇄한 4주 이동평균은 5000명 줄어든 35만250명이었다.
이와 별도로 11월 도매재고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 전달에 비해 0.5% 증가한 2927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도매재고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달러화는 하락한 가운데 채권은 보합세였다. 국제 유가는 올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6센트 오른 33.9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34.10달러까지 상승했다. 금값도 반등해 2월물은 온스당 2.10달러 오른 424.40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동 가격도 급등해 3월물은 파운드당 4.2센트, 3.9% 오른 1.1085달러로 9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도 반등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21.20포인트(0.47%) 상승한 4494.20을,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29.22포인트(0.82%) 오른 3592.73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41.03포인트(1.02%) 상승한 4045.43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