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개선되나" 나스닥 1.2%↑

[뉴욕마감]"실적 개선되나" 나스닥 1.2%↑

정희경 특파원
2004.01.13 06:26

[뉴욕마감]"실적 개선되나" 나스닥 1.2%↑

[상보] "기술적 반등인가, 순익 개선인가"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시소게임 끝에 후반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12월 고용지표 부진의 여파가 초반 지속됐으나 기업 순익이 예상보다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분위기를 바꾸었다. 그러나 연 초 낙관론에 편승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6.29포인트(0.25%) 오른 1만485.1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86포인트(1.19%) 상승한 2111.7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37포인트(0.48%) 오른 1127.2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6600만주, 나스닥 22억71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62%, 79%였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고용지표 부진의 충격을 극복하는 데 애를 먹어 초반 혼조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12월 실업률은 5.7% 하락했으나 농업부문을 제외한 취업자는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고용 회복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예상을 밑도는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시켰으나 달러화의 추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시는 지난 9일 다우 지수가 세 자리수 하락하는 등의 부진을 보였다.

반면 기업 순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은 아직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주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막이 열린 4분기 어닝 시즌은 이번 주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 최대 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이 실적을 공시하면서 본격화한다.

기업 실적을 집계하는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4분기 S&P 500 기업의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이상 늘어나면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익 개선 기대는 4분기 실적이 올해 순익 기상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경제와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고, 4분기 어닝 시즌은 이런 낙관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킹 반도체 등이 급등한 반면 금과 항공 등이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9% 상승한 560.65를 기록했다. 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인텔은 0.5% 올랐다. 브로드컴은 11%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7% 내렸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 역시 3% 상승한 298을 기록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2.2%, 노텔은 2.3% 각각 올랐고, 주니퍼 네트웍스는 7% 상승했다.

세계 2위의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올해 판매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 잇단 가운데 0.9% 떨어졌다. 선 트러스트 뱅크는 4분기 순익이 주당 1.21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2센트 웃돌았으나 0.3% 하락했다.

다우 종목인 알코아는 푸르덴셜이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3% 떨어졌다. 푸르덴셜은 알코아가 알루미늄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올해와 내년 순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캐터필라는 메릴린치가 4분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2.5% 상승했다. 엑손 모빌 역시 푸르덴셜이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높여 1.5% 올랐다.

한편 달러화는 상승하고, 채권도 추가로 올랐다. 금은 달러화 강세 여파로 하락, 2월물은 온스당 20센트 내린 426.6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올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1센트 상승한 34.72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16.70포인트(0.37%) 떨어진 4449.60을,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14.70포인트(0.41%) 내린 3560.10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20.27포인트(0.50%) 하락한 3995.9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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