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은행주 강세..블루칩 상승

[뉴욕마감]은행주 강세..블루칩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4.01.16 06:37

[뉴욕마감]은행주 강세..블루칩 상승

[상보]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금융주들의 선전으로 시소게임 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강세로 출발한 증시는 차익 매물이 잇따르면서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이었던 데다, JP모간체이스의 전날 뱅크원 인수 합의 발표로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오후 들어 반등하거나 낙폭을 크게 줄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5.48포인트().15%) 상승한 1만553.85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5포인트(0.10%) 떨어진 2109.0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81포인트(0.07%) 오른 1131.3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9500만주, 나스닥 22억2700만주 등이었다. 거래소에서는 오른 종목 비중이 51%였으나 나스닥에서는 내린 종목과 엇비슷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호전을 상승 기반으로 꼽았다. 기업들의 순익이 늘어나는 추세이나 인텔 등이 하락한 것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은행 반도체 네트워킹 생명공학 등이 강세였다. S&P 은행 지수는 1.5%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상승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0.9% 내렸다. 반면 AMD는 4%,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6% 각각 상승했다.

종목별 명암은 실적이 갈랐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업체인 IBM은 4분기 27억 달러, 주당 1.56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순익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주당 1.50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도 259억 달러로 예상치인 250억 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IBM은 4.3% 상승했다.

반면 전날 실적을 공시한 야후는 0.6%, 애플컴퓨터는 5.6% 하락했다. 실적 전망 등이 실망스러운 결과다.

은행주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JP모간 체이스는 뱅크 원을 550억 달러에 인수키로 한 가운데 0.7% 내렸다. 그러나 뱅크 원은 11% 급등했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자산이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에 근접하게 됐다. 또 소매 금융 확대를 위한 추가 은행 합병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UBS가 앞으로 M&A 대상으로 지목한 코메리카, 키코프, PNC파이낸셜, 선 트러스트, US뱅코프 등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분기 27억3000만달러, 주당 1.83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문가 예상치인 1.77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으나 소폭 하락했다. BOA는 지난해 10월 플릿보스턴을 인수키로 했다. 플릿보스턴은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1% 떨어졌다.

미국 5위의 은행인 와코비아는 4분기 순익이 23% 증가하면서 주당 2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와코비아는 1.7% 떨어졌다.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증시 랠리와 비용절감 덕분에 지난해 사상 최대인 3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2% 올랐다.

한편 경제지표는 일부 예상치를 밑돌기는 했으나 긍정적이었다. 노동부는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1만1000명 감소한 3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 래 최저치를 보였던 2주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12월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전달에 비해 3250억 달러, 0.5%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문가 예상치인 0.8% 못치지만 향후 경기 회복과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물가도 안정됐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대로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다. 또 뉴욕 지역의 제조업 지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1월 39.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제조업 지수 역시 예상보다 호전됐다.

이날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한때 배럴당 35.21달러까지 상승했으나 1.06달러, 3.1% 떨어진 33.44달러를 기록했다. 금 값도 내려 2월물은 온스당 13.30달러 급락한 408.7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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