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300만대 수출,판매가 1만달러

[기자수첩]300만대 수출,판매가 1만달러

이승호 기자
2004.01.25 19:35

[기자수첩]300만대 수출,판매가 1만달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해외 현지조립형 반제품(KD)과 해외생산을 포함, 올해 수출목표를 총 323여만대로 잡았다. 연간 수출 300만대 시대를 여는 것이다.

차업계가 수출목표를 달성하면 지난 95년 연간 수출 100만대를 돌파한지 8년만인 지난해 20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1년만에 다시 300만대의 벽을 뛰어넘는 셈이다. 자동차 업계가 수출 목표를 크게 높인 것은 수출 드라이브로 어려운 내수시장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해외 공장의 생산.판매대수를 전년 대비 40% 가까이 늘어난 100만대 목표를 세웠다. 이는 국내 자동차산업 사상 최대치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본격적인 해외생산.판매 100만대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업계가 제시한 청사진을 진정 달성하기 위해서는 '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가능하다.한국자동차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의 평균수출가격은 99년 7400달러에서 2001년과 2002년 각각 8900달러와 9700달러로 올랐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서 1만200달러를 기록했다.하지만 연도별로 내수가격과 비교하면 200만∼400만원의 격차를 보여 내수가와 수출가간 심한 '가격 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가격경쟁력 차원에서 수출가를 내수가 보다 다소 낮게 책정했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고수익 차종의 지속적 증가로 내수와 수출용 가격 차이가 차츰 좁혀지는 추세다.

그러나 언제까지 가격경쟁력만 믿고 메이드 인 코리아를 사줄 해외소비자는 없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화려한 외형 성장과 함께 고수익 차종출시를 통해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 변신을 추진해야 한다. 2004년이 바로 그 변화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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