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금리보다 고용이 핵심 변수
미국에서의 재부상한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이로인한 미국 증시의 소폭 조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증시는 견조하다. 일본은 강보합으로 오전장 마감. 한국은 보합권에서 등락 거듭. 대만은 약보합 수준.
3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신한지주 자사주 매각분을 제외하고도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 순매수 중. 기관과 개인은 소폭 순매도. 신한지주 매각분을 제외하고는 기관 매도 대부분이 프로그램 매물이다. 프로그램은 460억원 매도 우위. 외국인의 입장은 그런대로 긍정적이다. 선물 순매도가 2000계약을 넘어섰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며 현물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이날 전세계 증시 화두는, 아시아 증시의 견조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금리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현재의 초저금리 상태는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언젠가는 '중립' 상태로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자연히 초미의 관심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와 이로인한 증시 영향.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세계 증시의 동반 랠리란 것도 결국은 초저금리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과 과잉 유동성 때문이었다. 금리가 오른다면 주가를 끌어올렸던 최대 연료였던 글로벌 유동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월16일에 미국의 금리 결정 모임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데 이 때까지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는 등 환율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고 금리 변수도 제기되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매가 제한될 수 있다"며 "향후 1~2주간은 이런 거시 변수들로 인해 관망하면서 주가가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3월 중순 이후에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 제시에 따른 실적 모멘텀과 연기금들의 자금 집행 시작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아 93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금리다. 강 연구위원은 "이런 긍정 변수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3월16일 FOMC가 투심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화두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생각해볼 문제는 과연 금리가 증시 향방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미국은 2001년초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으나 주가는 지난해부터야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즉 금리와 주가는 정비례 관계가 아니며 당시의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 변동에 따른 주가 반응도 다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어쩌면 그린스펀 의장의 의중을 읽느라 고심하는 것은 주식 투자자로서 어리석은 일일 수 있다.
그렇다면 증시의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서 무엇을 볼 것인가.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금리와 환율,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여러 리스크 요인들이 도출되고 있으나 이 시점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고용"이라고 말했다. 주가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는 경기인데 최근의 경기 회복 국면에서 제일 중시해야 하는 것은 고용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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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기업들의 이익은 크게 늘어났고 기업들의 투자까지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설비투자 회생으로 인해 고용이 확대된다면 가계 소득 증가와 이로인한 소비 증대, 경제 성장 등의 선순환이 자연스레 만들어져 경기가 탄력을 받으며 주가 상승에 기여하게 된다는 설명.
현재 미국이나 한국이나 핵심 이슈는 설비투자는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 설비투자 확대로 인해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난다면, 금리가 인상된다 해도 증시가 받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밝혔다.
항상 증시의 핵심은 많은 나무들에 가려져 있다. 그 많은 나무들을 뚫고 증시의 움직임을 결정지을 핵심을 보는 것이 결국엔 승리하는 길이다. 많은 변수들이 있지만 개별 기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이익이 꾸준한가 하는 점이고 거시 경제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 꾸준한 이익으로 기업 설비투자가 늘고 고용이 확대돼 소비가 활성화되느냐 하는 점이다. 그리고 이 연결고리가 자연스럽게 돌아가느냐 하는 점이다.
때문에 16일 FOMC보다 더 중요한 것은 5일에 발표될 미국의 2월 고용동향이다. 그린스펀 의장 발언으로 인해 6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예상이 높아졌지만 고용이 빠르게 회복된다면 금리가 중장기 그림을 그리는데 중요한 이슈가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으로 금리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 시기는 더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핵심은 금리가 아니라 고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