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외국인 매매 태도 변화?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이후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19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선물을 대규모로 팔아 심란한 상황에 대만에서는 19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그것도 규모를 늘려가며 매도 우위를 보여 외국인의 매매 패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게다가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까지 한국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둔화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나섰다.
20일에는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700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물에 대해서도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는 3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 거래소시장에서는 전기전자(IT)를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IT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의미하는 것은 그간 대형주가 오르고 있는 동안 쉬었던 중소형주로의 관심 이전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들어 외국계 증권사들이 코스닥 중소형주에 관한 보고서를 많이 내고 있는 것이나 특히 UBS증권이 전날 소형주에 관한 특별 보고서를 내놓은 것 등도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상대적 순매수 강화를 설명해주는 증거들이다.
최승용 랜드마크투신 주식운용팀장도 "대형주와 중소형주 사이에 갭이 확대되고 있어 이러한 갭 메우기 차원에서 중소형주에 주목하고 있다"며 "당분간 수익률 갭을 줄이기 위한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강도 약화는 이러한 중소형주의 갭 메우기 측면도 있지만 또 하나는 미국 증시 영향도 있다. 윤용철 리먼 브러더스 리서치 상무는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했던 것은 국내 이슈 때문이 아니라 미국 증시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이를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았던 탓에 국내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도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매수 입장이 크게 바뀔 것으로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외국계 증권사들은 지적하고 있다.
윤 상무는 "미국이 올 9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럴 경우 금리는 1.5% 수준"이라며 "기준금리 1.5% 정도면 장기 금리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며 이 정도 가지고 국제 유동성이 크게 축소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장영우 UBS증권 리서치 전무 역시 "미국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다는 얘기"라며 "특히 과거 사례를 보면 종합주가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전 4개월과 후 2~3개월간 수익률이 좋았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을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시장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장 전무는 "글로벌 경기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한국은 현재 경제 사이클이 세계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가 역시 다소간의 디커플링(차별화)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는 여전히 가격 수준이 낮고 좋은 글로벌 기업이 많은데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달리 한국 내수는 서서히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되므로 한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는 오히려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보합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9포인트 가까이 강하게 오르고 있는데 프로그램 매수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 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