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LCD강국' 한국의 과제

[CEO칼럼]'LCD강국' 한국의 과제

김동관 케이이엔지 사장
2004.05.21 16:41

[CEO칼럼]'LCD강국' 한국의 과제

LCD 최대생산국.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수출효자 품목. 현재 우리나라 LCD 산업의 현주소이다.

 

사상 유래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는 LCD산업은 앞으로도 호황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유망업종이다. 정부도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2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10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반도체 LCD 1조원 규모의 수급투자 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같이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의 LCD산업, 그러나 그 이면에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이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002년 한국의 기술수출은 6억 4000만 달러인데 반해 기술 수입은 무려 27억 2000만 달러로 20억 8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여기에 한국은 연 2조원 정도의 특허료를 해외에 지불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원천기술, 특허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는 이야기다. 연구개발보다는 손 쉽게 있는 기술 돈 주고 사와서 산업현장에 적용시켰다는 것이다. 고속성장을 위한 방법으로 너무 편하고 쉬운 길을 선택한 것이다.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이와 같은 문제들은 LCD 산업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다행스럽게 현재 LCD 생산장비의 국산화율은 30% 정도로 꾸준히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부분의 핵심기술이 해외에서 수입하여 오거나, 특허료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렵게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였다고 하더라도, 원천기술이 비슷해 특허소송에 연루되어 있거나, 국내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기술을 다른 해외의 경쟁업체로 빼내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선 장비 국산화에 대한 정부,기업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반도체 1조원 조성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정부는 이를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시행 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확정, 시행해야 한다.

 

그리고, 우수 인력 확보다. 오늘날 문제되는 것이 일자리가 없다는 것인데, 제조업체에서는 쓸만한 인력을 찾기가 어렵다.제조업은 3D업종이라는 편견을 탈피할 수 있도록 교육계 및 개개인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LCD 장비 제조업은 첨단산업이며 종업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되어야 한다.나와 내 가족뿐 만이 아닌, 국익을 위한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장비 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신기술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IMF이후 기업들은 안전한 경영을 우선으로 내세워 투자는 사실상 등한시 되어왔다.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투자를 통한 신기술 개발이 우리가 살 길이며 이를 시행해 나갈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산학연 합동 기술개발이나 유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함께 기술개발을 제품에 적용하는 노력도 절실하다고 판단된다.이 중에서 어느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이 모든 것들이 맞물릴 때 비로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올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단어 ‘상생’이 있다.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안다. 그리고 그 해결책도 알고 있다.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이다.

종업원과 경영자, 그리고 기업환경 등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이와 같은 노력들로 진정한 LCD강국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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