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삼성전자 사도 될까
삼성전자가 42만원 수준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주 장 중 한 때 41만7500원까지 내려갔지만 매수세 유입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쭉 42만원을 지키고 있다. 42만원이 깨지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삼성전자를 끌어올린다.
지금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삼성전자를 사도 될까이다. 삼성전자가 60만원 위로 치솟아 올랐던 것을 봤던 경험 때문에 42만원이면 매우 매력적인 가격인데다 한국 최고의 우량주라는 점이 마음을 동하게 만든다.
외국인들도 6월말들어 삼성전자를 대거 매도했지만 최근들어서는 외국계 증권사끼리 매매 공방을 벌이며 파는 쪽이 있는가 하면, 싸졌다 판단하고 사는 쪽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는데 비해 가격은 저렴한 수준이라는 시각이 많다.
최승용 랜드마크투신 주식운용팀장도 "삼성전자가 밸류에이션상 많이 싸졌기 때문에 사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3분기 계절적 실적 강세가 없다고 지금 미리 예단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하며 실적이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경기가 완전히 침체로 간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에 3분기말, 4분기초에는 상승 반전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사고 싶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삼성전자는 너무 오랫동안 인기를 독차지했다"며 "한 종목이 오랫동안 증시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다음에는 시장 주도권이 다른 종목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익이 많이 나지만 지금이 이익 고점일 수도 있고 앞으로는 1등을 지키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멘텀면에서 주식으로서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증시의 고민을 대변한다. 싸게 보이지만 선뜻 사게 되지는 않는 갈등 구조. 가장 큰 문제는 수급구조가 취약한데 있다. 팔 사람이 없다는 점, 즉 매도 부담이 가볍다는데는 모두 공감한다. 그러나 살 사람이 없다. 국내 기관이나 개인이나 매수 여력이 없고 외국인도 '매수 후 보유'가 최선일 뿐 세계 경기와 전기전자(IT) 경기가 꺾이는 상황에서 추가 매수 의지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기웅 산은자산운용 상무가 "증시가 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것도 주식에 대한 수요가 너무 없기 때문이다.
김현태 우리투신 주식운용팀장 역시 "경기 펀더멘털이 좋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은 가운데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지금으로선 2분기 실적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3분기 실적 전망에 따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까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따라서 지금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 금리 대비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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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나 증시나 지지부진하니 삼성전자와 같은 경기 모멘텀, 성장 종목보다는 배당주 위주의 신중한 투자에 마음이 더 끌리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몇 개월전 삼성전자의 빛나는 상승을 기억한다면 더 떨어지면 사서 갖고 있기만 해도 돈 버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매수하고 싶은 갈등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