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극적 반등,한때 1만선 붕괴

[뉴욕마감]다우 극적 반등,한때 1만선 붕괴

정희경 특파원
2004.07.23 05:22

[뉴욕마감]다우 극적 반등,한때 1만선 붕괴

[상보]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반등했다. 증시는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와 경제지표 혼조 여파로 급락세를 보이며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심리적 지지선 1만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다우 지수가 장중 1만 선을 밑돈 것은 5월 25일 이후 2개월 만이다.

그러나 낙폭이 커졌다는 인식에 따라 기관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마감 1시간을 남기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름폭은 크지 않았으나 상승 반전한 것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다우 지수는 4.20포인트(0.04%) 오른 1만50.3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오전을 부진을 극복하고 14.69포인트(0.78%) 상승한 1889.0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96포인트(0.27%) 오른 1096.8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8100만주, 나스닥 19억3400만주 등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반등 과정에서 거래량이 줄지 않은 것으로 긍정적인 현상으로 지적됐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44%, 65% 등으로 나스닥이 탄탄한 모습이었다.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하반기 실적 전망이 기대 만큼 밝지 못한 게 오전 하락세를 이끌었다. 국제 유가는 추가로 상승해 배럴당 41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8센트 급등한 41.3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고 채권은 반등했다. 이날 콘퍼런스 보드는 6월 경기선행지수가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 17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1만1000명 감소한 3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6000명 증가를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설비 운송 부동산신탁 항공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전날 급락세를 유도했던 반도체주는 급반등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 급등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3.1%, 모토로라는 5.1% 각각 상승했다.

이 날도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집중되면서 어닝이 주된 이슈가 됐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전날 2분기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장중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막판 반등에 성공에 0.6% 올랐다.

이베이는 2분기 1억9040만 달러, 주당 28센트의 순익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배 증가했다. 반면 3분기 주당 순익 전망치는 24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27센트를 밑돌았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마이크로 소프트는 0.4% 올랐다.

미국 최대 장거리 통신사업자인 AT&T는 경쟁 심화로 인해 순익이 80% 감소하고, 매출도 13%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0.6% 내렸다. SBC커뮤니케이션은 임금 협상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순익이 16%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매출은 늘어나면서 1.4% 올랐다.

최대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는 매출이 10% 증가한 데 힘입어 순익이 25% 늘어나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 주가는 0.3% 떨어졌다. 소매업체인 시어스 로벅은 영업 다양화 과정에서 매출이 줄고 순익이 83% 감소한 데다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 2.9% 떨어졌다.

최대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은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보다 개선됐으나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마존은 실적 발표에 앞서 2% 상승했다. 아마존은 매출이 13억9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1억 달러 보다 증가하고, 순익도 주당 18센트로 주당 11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보다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4억4000만 달러의 매출에 주당 19센트의 순익을 예상했다.

다우 종목인 캐터필라는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인해 4.5% 하락했다. 캐터필라는 다만 연간 매출 전망치는 높여잡았다.

한편 유럽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는 71포인트(1.62)% 하락한 4306.3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64.63포인트(1.78%) 떨어진 3572.84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76.43포인트(1.97%) 내린 3801.0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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