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2003년2,3월을 되돌아 보자
증시가 의외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적으로 볼 때 주봉 그래프의 4주째 양봉 가능성, 월봉 그래프의 5개월 음봉 뒤 6개월째 양봉, 전약후강 등 긍정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5일 이동평균이 20일을 위로 뚫는 단기 골든크로스도 발생했다,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도차익 잔고가 많은 등 수급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내친 김에 60일 선을 뚫고 계속 상승할 수 있을까?
외국인이 살 때는 최소한 팔지 말아라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한 뒤에는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때가 많았다. 9.11테러 직후나 작년 3월 이후가 대표적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7월12일부터 1조5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유가 급등과 미국 경제회복 둔화 우려 등 악재로 국내 투자자들이 반등 때마다 주식을 내다 팔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 매수 덕으로 주가는 상승중이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49포인트(0.87%) 오른 748.62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4.96포인트(1.49%) 상승한 338.8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WTI기준)가 이날 새벽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로 미국 주가가 반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는 개장 초 738.3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외국인이 1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해 반등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선물을 3050계약(1419억원) 순매도해 프로그램 순매도가 838억원에 이르렀으나 외국인 매수가 매물을 소화해냈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 삼성중공업(1.7%) 국민은행(2.88%) 기업은행(2.79%) 하나로통신(6.74%) SK(4.31%)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외국인이 줄기차게 사는 이유는?
한국 주식이 가치에 비해 싸고 이머징마켓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 경제가 좋아질 것을 예상하고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에서 떠나 미국으로 이동했던 자금들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금리 인상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시 한국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최근에 한국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외국인은 환차익과 단기시세 차익을 노린 핫머니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우량 대형주는 배당도 많이 하고 있어 장기 투자를 하는 외국인에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 부장은 “배당수익률이 시중 금리보다 높은 우량주에 외국인 매수가 몰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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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골든크로스는 가짜?..2003년 2월과 닮은 꼴?
이날 종합주가 5일 이동평균(739.41)이 20일 이동평균(737.91)을 상향 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단기골든크로스는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뜻으로 주가가 계속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예고한다.
하지만 단기골든크로스 가운데는 진짜와 가짜가 있다. 어느 게 진짜인지는 사전에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다만 20일 이동평균이 하향하고 있는 동안에 생기는 것은 가짜일 가능성이 많고, 20일선이 상승 과정에 있을 때 나타나는 골든크로스는 진짜일 확률이 매우 높다.
박만순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2002년 10월과 2003년 2월처럼 종합주가가 하락하다가 반등이 나타날 때 단기골든크로스가 나타나지만 20일 이동평균이 하락하고 있으면 하락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반등 후 한차례 더 떨어졌다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실제 실업률이 발표된 숫자보다 나쁘고 3/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으로 우려되는 9월초에 한차례 하락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기대 vs 현실, 기다리는 시세 안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