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추가 상승' IT·美에 물어봐

[내일의전략]'추가 상승' IT·美에 물어봐

홍찬선 기자
2004.08.13 17:08

[내일의전략]'추가 상승' IT·美에 물어봐

외국인과 정부의 합작으로 종합주가지수 780선이 회복됐다. 정부가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주고 외국인이 공격적인 순매수로 화답해 종합주가는 이번 주 내내 올랐다.

귓가를 스치는 아침, 저녁 바람결이 달라진 것처럼 증시의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친 김에 800선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는 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주가가 오르는 틈을 타서 팔았는데 더 상승하면 사고 나서 떨어질 때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기우로 끝난 ‘13일의 금요일’..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번 주만 같아라

불길한 날로 통하는 ‘13일의 금요일’이었지만 주가는 비교적 많이 올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32포인트(1.22%) 오른 776.02에 마감됐다. 지난 7월1일(778.03) 이후 40여일만에 처음으로 77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64포인트(0.77%) 상승한 346.09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는 이번주중 5일 동안 올라 42.07포인트(5.73%)나 상승했다. 주봉 그래프에서 4주 연속 양봉이었다. 특히 지난 3주 동안 양봉이 종가가 계속 하락하는 ‘가짜 양봉’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주 양봉은 종가도 오르는 ‘진짜 양봉’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이번 주중 14.42포인트(4.34%) 상승했다.

거래소 거래대금도 2조1565억원으로 지난 7월8일(2조1319억원) 이후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로 대기매물을 원활하게 소화하며 주가가 오르는 양상이다.

정부와 외국인의 주가 상승 이중창 언제까지?

외국인은 이날 19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따라 8월중(2~13일) 순매수는 1조556억원으로 7월(6770억원)보다 3786억원 증가했다.

김석규 B&F투자자문 사장은 “외국인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경기부양 방법을 놓고 재정지출확대냐 감세냐에 대해 논란을 벌일 때 정부정책이 경기부양으로 바뀐다는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했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인위적 경기부양은 없다’던 것이 12일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를 단행할 정도로 경기부양으로 정책 물줄기가 바뀐 것을 정확하게 짚어냈다는 것.

외국인이 이번주(8월6~12일)에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수량기준)이 대우건설 대우종합기계 기업은행 국민은행 현대건설 외환은행 부산은행 LG 신한지주 현대증권 등 내수관련 주식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분배론에서 성장론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동안 보혁갈등으로 10% 정도 할인됐던 한국 증시가 제자리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본 증시가 하락하는데 우리만 갈 수 있나?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70.87엔(2.46%) 떨어진 1만757.20에 마감됐다. 이날 새벽 미국 나스닥지수가 1.68% 하락한 1752.49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영향이었다. 국제유가(WTI기준)가 배럴당 45.1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 부장은 “한국 증시는 전격적인 금리인하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로 유동성장세 성격을 띄고 있다”며 “급락한 미국과 일본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할 경우 한국 증시도 800선을 넘을 수 있겠지만 미일 증시가 계속 약하면 혼자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규 사장도 “IT가 내수의 바톤을 이어받아 상승할 수 있느냐가 종합주가 800선 돌파 이후 지속적인 상승을 좌우할 키”라며 “현재 상황으로는 IT 경기가 살아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종합주가가 800선을 뚫고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베어마켓 랠리 기대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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