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허리케인 견디고 상승
[상보] 허리케인 이반이 미 남부 지역에 상륙한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노텔 네트웍스의 실적 부진 경고 속에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랠리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그러나 유가가 막판 반등하고,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초반 급등세를 지키지 못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3.13포인트(0.13%) 오른 1만244.4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6포인트(0.40%) 상승한 1904.08을 기록, 하루 만에 1900선을 되찾았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13포인트(0.28%) 오른 1123.5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1300만주, 나스닥 13억24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감소했다. 여기에는 유대인 휴일도 영향을 미쳤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5%, 62% 등이었다.
노동부는 개장 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7월에는 0.1% 하락했다. 8월 상승률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0.2% 보다 낮은 것으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강조한 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입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달과 같은 수준인 0.1% 올랐다.
소비자 물가 안정세로 인해 채권과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와 별도로 지난 11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1만6000명 증가한 3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9월 제조업 지수가 13.4로 14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5를 예상했고, 전달에는 28.5였다.
유가는 허리케인 이반에 따른 정유시설 타격이 크지 않다는 안도로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0센트(0.7%) 오른 43.88달러를 기록, 배럴당 44달러 선에 근접했다. WTI는 장중 지난 10일 이후 최저 수준인 42.75달러까지 내려갔었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45센트(1.1%) 상승한 40.80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날 공식 쿼터를 11월 부터 하루 100만 배럴 늘리기로 했으나 증산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트레이더들의 심리로 인해 이날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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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운송과 금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올랐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가 소폭 반등했고, 항공과 하드웨어 상승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18% 올랐으나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5%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 올랐다. 모토로라는 CSFB 증권이 내년 순익 전망 및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2.5% 상승했다. CSFB는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에 대한 투자 의견도 높였고, 노키아는 2.8% 올랐다.
반면 노텔 네트웍스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경고한 여파로 7.9% 급락했다. 노텔은 통신 장비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올해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리 수 중반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도 1.2% 하락했으나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2% 올랐다.
전날 실적 부진을 경고했던 코카콜라는 2.8% 추가로 하락했다. 같은 종목인 듀퐁은 BOA증권이 연간 순익 전망치와 목표가격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0.1% 내렸다.
이스트만 코닥은 디지털 사진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3.9% 상승했다. 델타항공은 회계법인이 노사관계, 유동성 등의 현안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지 의문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2.4% 하락했다. 이밖에 JP모간 체이스는 전날 IBM에 맡긴 5억 달러 규모의 서비스 계약을 종결한다는 발표 후 1.3% 상승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의 DAX30지수는 21.90포인트(0.56%) 상승한 3963.65를, 영국의 FTSE100지수는 8.10포인트(0.18%) 오른 4556.50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17포인트(0.0%) 내린 3691.68에 마감했다.